언론보도

[스크랩] [wikitree]대리기사들이 `카카오드라이버`에 반발하는 이유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2016. 9. 27. 01:33

대리기사들이 '카카오드라이버'에 반발하는 이유

 

16:20 | 페이스북노출   | 413,563 305,709 트위터확산 2016.09.21


 

지난 7월 28일 새벽 2시, 하루 2만 명 넘는 대리기사가 오고 간다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앞에 대리기사 50여 명이 모였다. "생존권 사수하자"는 이들의 목소리가 새벽 적막을 깼다. 

 

전국대리기사협회와 착한대리협동조합이 연 '대리기사 생존권 사수' 5일차 새벽집회였다.

 

 

유튜브, 김종용

 

 

한 집회 참석자는 "방귀깨나 뀐다는 (대리)업체들이 기사를 개, 돼지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이 '방귀깨나 뀌는 곳'으로 지목한 업체에는 지난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 드라이버(이하 카카오)'도 포함돼 있었다. 당초 기사들은 카카오 시장 진입이 불합리한 시장 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핑크빛 전망'은 약 4개월 만에 '옛 이야기'가 됐다. 기존과 별 차이 없는 수수료율과 고객이 요금을 정하는 직접입력기능(최소 2만 5000원~최대 13만 원) 등 카카오 새 정책이 일부 기사들 반발을 샀기 때문이다. 

 
"카카오, 대리 업무 특수성 고려하지 않고 시장 진출" 

전국대리기사협회(대리협) 김종용 협회장은 19일 "카카오는 대리업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대리협은 현재 카카오와 가장 날을 세우고 있는 단체다. 
 
카카오는 지난달 고객이 요금을 직접 정하는 '직접입력기능'을 도입했다. 기사는 고객이 제시한 금액이 마음에 들 경우 배차를 받고, 아니면 건너뛰면 된다. 
 
언뜻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게 김 회장 주장이다. 그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제시하는 고객들이 많다. 근데 어쩔 수 없이 기사들이 그 가격을 응찰한다"며 "안 그래도 콜(배차)이 없어 죽겠는데, 한 푼이라도 벌어야 한다는 기사들의 절박한 상황에서 비롯되는 비극"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지역 관계 없이 대리요금의 20%를 수수료로 받는다. 반면 기존 업체들은 수도권 20%, 지방 40%로 차등을 둔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날 "수수료 통일로 많은 기사가 혜택을 보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한 달에 4~5만 원하는 로지(대리기사가 대리콜을 배차받을 때 쓰는 프로그램) 비용도 우리가 전액 부담하기 때문에 (기사들이) 손해볼 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대리콜을 받은) 상황에 따라 기존 업체들은 요금을 유연하게 조정한다"며 "기상이 좋지 않거나, 목적지 진입이 힘든 경우 등에는 (대리업체) 콜센터에서 고객 요금을 적절하게 올려 그 돈으로 수수료를 보전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카카오가 융통성 없이 정해진 금액만 받는 게 문제라고 했다. 그는 "비·눈이 오거나, 산골 오지로 가야할 때 대리기사들은 약속 시간을 맞추기 위해 택시를 타거나, 여의치 않으면 직접 뛰어간다"며 "카카오는 이런 부대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정해진 대로만 받는다"고 지적했다. 요금이 낮아지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선에서 요금이 정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쏘카·그린카 무료 대여는 꼼수?... 카카오 "사실과 달라"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그린카' 무료화를 놓고도 카카오와 대리협 입장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29일 쏘카·그린카와 업무제휴를 맺고 "대리기사들이 기름값과 주행료(톨게이트비 등)만 내면 쏘카·그린카를 무료로 쓸 수 있는 제도를 1개월 간 시범운영 하겠다"고 밝혔다. 근무 특성상 교통편이 열악한 기사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취지였다. 카카오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정식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요금 책정 방식과 면책금을 놓고 잡음이 나왔다. 대리협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카카오의 소카·그린카 무료대여 정책은 욕심만 앞선 탁상행정"이라면 "한심한 발상이 나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사설 버스는 300대 안팎이다. 거의 모든 대리기사가 이 버스를 타고 고객이 있는 장소에 가거나, 고객을 내려 준 곳에서 출발지로 돌아온다. 요금은 노선마다 다르지만 대개 2,000-3,000원 수준이다.

 

사설 버스 대부분은 사용용 허가가 나지 않은 12인승 승합차다. 이는 개인의 유상(유료)운송을 막고 있는 현행법(호물자동차 운수사업법 33조)상 불법이다. 하지만 기사들은 마땅한 대안이 없어 사설 버스를 이용한다. 카카오의 무료 대여 정책에는 이런 열악한 현실을 개선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하지만 사설 버스와 쏘카-그린카는 요금차가 상당하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안양에서 서울 강남까지 가는 사설버스 요금은 3,000원 정도다. 같은 거리를 쏘카·그린카로 이동할 경우 통행료(2,500원), 보험료(4,500원), 기름값(2,411원)을 합쳐 약 9,000원 정도가 나온다. 버스의 3배 수준이다.

 

김회장은 "대리기사들은 (경제적으로) 정말 힘든 사람들이다. 오죽하면 밤,새벽에 일을 하겠냐"며 "그런데 누가 저 비싼 돈을 내고 쏘카·그린카를 쓸까. 말도 안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쏘카·그린카 무료화로 줄어든 탁송 업무 수익도 반발을 사고 있다. 대리기사들은 왕복으로만 소카·그린카를 쓸 수 있다. 즉 대리기사가 차를 빌리면 빌린 자리에 다시 가져놔야 한다.

 

예전에는 대리기사들이 원래 자리를 벗어난 차량을 제자리로 가져다 놓으면 카셰어링 업체로부터 일부 금액을 받았다. 이를 '탁송'이라고 한다. 하지만 왕복 의무화로 쏘카·그린카로 제자리 이탈율이 적어지면서 탑송업무도 줄었다. 이 때문에 기사들의 탁송 수입이 예전 같지 않고 카카오만 '반사이익'을 누린다는 게 김회장과 대리협측 주장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면책금도 불만 요소다. 쏘카는 사고 발생시 상대방 과실 100%가 아닌 경우 면책제를 적용해 국산차는 최대 50만원, 수입, 승합차는 최대 70만원의 수리비를 받는다. 그린카는 차종 관계 없이 최저 30만원, 최대 70만원을 받는다. AJ 등 카셰어링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렌트업체와 비교할 때 많게는 40만원 가량 비싸다.

 

대리기사 A씨는 "(예전처럼) 셔틀이나 버스로 복귀하면 그만이데 누가 비싼 사용료에 면책금 폭탄까지 덤으로 안겨주는 쏘카를 이용하겠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반면 "쏘카로 혜택을 보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대리기사 B씨는 "택시로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면 택시기사님께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는 (쏘카를 타면) 마음이 좀 편할 것 같다"며 "자차(자동차)도 없는데 드라이브 하는 셈치고 바람도 쐬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사들에게) 쏘카·그린카를 쓰라고 강제하는 게 아니다. 회사가 불법 사설버스를 운영할 수 없으니 현행법 안에서 기사 지원 일환으로 쏘카를 택한 것"이라며 "탁송은 탁송이고, 무료 대여는 무료 대여다. 반사이익도 없고,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그는 이어 "면책금은 쏘카·그린카에서 정한거라 우리(카카오)가 답할 사안은 아니"라며 "다른 렌트업체는 대여료(렌트비)를 낸다. 하지만 우리는 대여료 없이 기름값만 받는다. 그런 차원에서 (기사들에게 이익이라고) 생각하면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출처:위키트리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75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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