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들이 '카카오드라이버'에 반발하는 이유
16:20 | 페이스북노출 | 413,563 305,709 트위터확산 2016.09.21
지난 7월 28일 새벽 2시, 하루 2만 명 넘는 대리기사가 오고 간다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앞에 대리기사 50여 명이 모였다. "생존권 사수하자"는 이들의 목소리가 새벽 적막을 깼다.
유튜브, 김종용
쏘카·그린카 무료 대여는 꼼수?... 카카오 "사실과 달라"
하지만 요금 책정 방식과 면책금을 놓고 잡음이 나왔다. 대리협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카카오의 소카·그린카 무료대여 정책은 욕심만 앞선 탁상행정"이라면 "한심한 발상이 나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사설 버스는 300대 안팎이다. 거의 모든 대리기사가 이 버스를 타고 고객이 있는 장소에 가거나, 고객을 내려 준 곳에서 출발지로 돌아온다. 요금은 노선마다 다르지만 대개 2,000-3,000원 수준이다.
사설 버스 대부분은 사용용 허가가 나지 않은 12인승 승합차다. 이는 개인의 유상(유료)운송을 막고 있는 현행법(호물자동차 운수사업법 33조)상 불법이다. 하지만 기사들은 마땅한 대안이 없어 사설 버스를 이용한다. 카카오의 무료 대여 정책에는 이런 열악한 현실을 개선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하지만 사설 버스와 쏘카-그린카는 요금차가 상당하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안양에서 서울 강남까지 가는 사설버스 요금은 3,000원 정도다. 같은 거리를 쏘카·그린카로 이동할 경우 통행료(2,500원), 보험료(4,500원), 기름값(2,411원)을 합쳐 약 9,000원 정도가 나온다. 버스의 3배 수준이다.
김회장은 "대리기사들은 (경제적으로) 정말 힘든 사람들이다. 오죽하면 밤,새벽에 일을 하겠냐"며 "그런데 누가 저 비싼 돈을 내고 쏘카·그린카를 쓸까. 말도 안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쏘카·그린카 무료화로 줄어든 탁송 업무 수익도 반발을 사고 있다. 대리기사들은 왕복으로만 소카·그린카를 쓸 수 있다. 즉 대리기사가 차를 빌리면 빌린 자리에 다시 가져놔야 한다.
예전에는 대리기사들이 원래 자리를 벗어난 차량을 제자리로 가져다 놓으면 카셰어링 업체로부터 일부 금액을 받았다. 이를 '탁송'이라고 한다. 하지만 왕복 의무화로 쏘카·그린카로 제자리 이탈율이 적어지면서 탑송업무도 줄었다. 이 때문에 기사들의 탁송 수입이 예전 같지 않고 카카오만 '반사이익'을 누린다는 게 김회장과 대리협측 주장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면책금도 불만 요소다. 쏘카는 사고 발생시 상대방 과실 100%가 아닌 경우 면책제를 적용해 국산차는 최대 50만원, 수입, 승합차는 최대 70만원의 수리비를 받는다. 그린카는 차종 관계 없이 최저 30만원, 최대 70만원을 받는다. AJ 등 카셰어링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렌트업체와 비교할 때 많게는 40만원 가량 비싸다.
대리기사 A씨는 "(예전처럼) 셔틀이나 버스로 복귀하면 그만이데 누가 비싼 사용료에 면책금 폭탄까지 덤으로 안겨주는 쏘카를 이용하겠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반면 "쏘카로 혜택을 보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대리기사 B씨는 "택시로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면 택시기사님께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는 (쏘카를 타면) 마음이 좀 편할 것 같다"며 "자차(자동차)도 없는데 드라이브 하는 셈치고 바람도 쐬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사들에게) 쏘카·그린카를 쓰라고 강제하는 게 아니다. 회사가 불법 사설버스를 운영할 수 없으니 현행법 안에서 기사 지원 일환으로 쏘카를 택한 것"이라며 "탁송은 탁송이고, 무료 대여는 무료 대여다. 반사이익도 없고,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그는 이어 "면책금은 쏘카·그린카에서 정한거라 우리(카카오)가 답할 사안은 아니"라며 "다른 렌트업체는 대여료(렌트비)를 낸다. 하지만 우리는 대여료 없이 기름값만 받는다. 그런 차원에서 (기사들에게 이익이라고) 생각하면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출처:위키트리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75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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