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후기

[스크랩] [시위후기]로지타도 대리기사투쟁본부 21일차 1인시위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2017. 4. 5. 08:34

 

 

https://brunch.co.kr/@drmanzok/106

 

 

 

 

 2013년 6월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로지소프트 본사 앞입니다.  

대리운전 시장은 유통자본, 중개사업자인 프로그램사가 실제로는 각 콜센터를 산하에 연합으로 포섭하고 있는 독특한 시장입니다.  그중에서도 로지소프트라고 하는 프로그램사는 업계 갑 중의 갑으로서, 수많은 가난한 이들의 눈물을 강요하는 원한의 업체입니다.  


대리업자들의 영업비까지 대리기사들에게 덮어씌우려는 로지소프트사 및 로지연합의 횡포를 어떻게건 막아내야 합니다.  전국대리기사협회가 담당하는 6월 셋째주, 1인시위 마지막날입니다.  


어제 우리 의자를 함부로 치워버리다가 시비가 붙었던 건물관리자님, 다가와서 화해를 청합니다. 사실 나로서도 나이드신 분께 거칠게 했던 점이 마음에 걸렸던 차였습니다. 사과를 하고 악수를 합니다.  

 

 

항시 이런 일들이 벌어지다보면 윗사람 지시에 따라야하는 말단 직원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거창하게 이야기하면,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 정권의 안보를 위해 말단의 경찰이나 정보원들이 그러했고, 회사의 경비나 구사대가 그런 경우 입니다. 

 


이미 건물 옆, 맥도널드의 야외 테이블과 의자는 우리가 이용하지 못하게 없애버린 상태입니다. 건물 소장이나 뭐, 이 정도 되는 분의 의중이 통한 거겠고, 건물관리인의 처신도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런 경우, 우리가 현장의 그분들과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할지, 앞으로 자주 마주칠 숙제입니다. 


우리 활동의 본질은 아니지만, 이것도 우리들에게 닥쳐있는 현실의 문제이고 풀고 가야할 현안이 되어있습니다. 이렇듯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는 일, 참으로 만만치 않습니다.


 

 ▲6월14일 오후, 강남 역삼동 PMK건물, 로지소프트 본사건물 앞에서 진행된 1인시위 현장입니다.  로지사와 그 소속연합장들의 반성과 변화를 촉구합니다.


 

각 조직의 형태와 추구하는 바도 틀리고, 서로간의 관계도 복잡한 이 단체들이 이렇게 서로 협동하고 충실하게 공동행동을 해오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모습입니다. 비록 과정에서 의견충돌도 있고, 서로의 차이를 새삼 확인해보기도 하는거지만, 로지소프트사와 그 소속연합사 주도의 업소비 갈취 행위에 분노하고 그 심각함을 공유하기에 이렇게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간 대리기사권익운동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참으로 훌륭한 전진이라 생각합니다.


여러가지로 내외적 상황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통큰 단결과 묵묵한 실천이 절실합니다.  무엇보다 서로 다른 단체들이 주축을 이루는 운동이다보니, 서로 합의하고 동의할 수 있는 사항을 중심으로 공동실천을 하면 되는 겁니다.  


서로 충실한 논의를 통해 공동 실천사항들을 결정할 것, 그후에는 그 결정을 충실히 따르며 서로에 대한 고려와 이해를 통해 실천할 것, - 공동투쟁단위가 지켜야 할 원칙일 겁니다. 이 원칙이 현실 속에서 충실히 지켜진다면, 공동투쟁체는 충분히 잘 작동할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내부의 어떠한 차이도, 대리판의 무도한 횡포와 대리기사들 고통의 문제보다 더 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업소비 오더가 도처에 널리고, 이제 평범한 일반콜에도 업자들 영업비를 뜯어가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대리기사들이 밤새 헉헉대며 노동해야 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업소에 갖다주는 업소비가 1천원,2천원에서 3천원, 4천원이 되버린다면 이 시장은 더 이상 답이 없어집니다. 좀전에도 우리 회원님이 일반콜에 업소비 명목으로 충전금을 빼가는 오더를 경험했다 합니다. 지금처럼 대리기사들이 투쟁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버젓이 그런 오더들이 발생합니다. 


만약 우리 기사들이 이번 싸움에 성과를 보지 못한다면....더 이상 업자들이 망설일 이유는 없어질 겁니다. 그리고 일단 불붙기 시작하는 업자들간의 영업전쟁, 누구도 앞뒤 가리지 못한 채, 서로가 호랑이 등에 올라탄 형국이 되어 서로 죽기살기의 더러운 전쟁에 빨려들어갈 겁니다. 그리고 그 혼돈과  시장 교란은 고스란히 대리기사들의 피해로 나타날 겁니다. (관련 글 보기->업소비 오더, 대리시장을 썩게 만들다)


"서울 강남에서 분당 정자역까지, 손님에게 2만원 받으시고, 우린 업소비 명목으로 3천원 더 빼가겠어요..."  이런 오더들로 뒤덮여진다면, 대리기사 더 하시겠습니까? 


참으로 답답한 세상입니다.  로지타도 대리기사 투쟁본부, 더욱 힘내야 겠습니다. 어떻하건 이번 싸움에서 이겨야 겠습니다.  


"업소비 갈취공범, 로지사를 처단하자"  그 구호가 적힌 플랭카드 앞에서 다시금 마음을 다잡은 1주일 1인시위 현장입니다.


 

 

*출처:김종용의 브런치  https://brunch.co.kr/@drmanzok/106

 

 

 

 

 

 

출처 :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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