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카카오택시' 선풍적 인기… 손님 골라 태우기는 여전
기사입력 2015-07-28 21:05전예지 남재현
* 출처: http://imnews.imbc.com/replay/2015/nwdesk/article/3741100_14775.html
◀ 앵커 ▶
하루 20만 명이 이용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택시'입니다.
앱을 켜면 자동으로 자신의 위치가 파악되고, 목적지를 입력하면 몇 분 안에 택시가 자신이 있는 곳까지 찾아옵니다.
수수료가 없다는 장점까지 등에 업고 요즘 카카오택시는 택시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과연 기사와 고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까요?
먼저 전예지 기자입니다.
◀ 전예지 기자 ▶
택시기사들이 얼마 전 한 콜택시 업체에서 받은 문자입니다.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단속하고 있으니 '이중콜'을 하지 말라.
카카오앱으로 승객을 태우면 콜택시 손님을 배정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택시기사]
"(전화로) 대뜸 신고가 들어왔다, 카카오콜이랑 같이 쓰면 제명에 위약금까지 물릴 수 있다."
위기라고 느낀 기존 콜택시 업체들이 기사들을 압박하기 시작한 겁니다.
[콜택시 업체]
"결국 우리는 문을 닫아야 하는 거거든요. 카카오가 과연 무료를 언제까지 할 것인가를 물음표를 던지고 싶고요."
카카오택시는 출시 4개월 만에 가입한 택시기사가 13만 명, 10명 중 8명꼴입니다.
[택시기사]
"저희는 좋은 것 같아요. 주소를 입력해서 어디로 찾아가야 하는 이런 것도 없고."
대리운전시장에도 뛰어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리운전 업체와 기사들로 편이 나뉘었습니다.
[이기복/한국대리운전업협동조합 회장]
"소상공인을 죽이는 이런 대리사업이나 퀵서비스, 꽃배달을 하면서... (다음카카오의) 대리사업 진출에 대한 포기를 원합니다."
[김종용/전국대리기사협회장]
"대리기사들에 대한 수탈과 무도한 횡포가 극에 달에 있다.,. 골목깡패를 소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금 보신 게 바로 카카오택시 광고입니다.
불러도 대답 없는 콜택시를 바꾸겠다며 시장에 뛰어든 지 4개월 만에 이용객 1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광고와 달리 제때 택시를 잡는 건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이어서 남재현 기자입니다.
◀ 남재현 기자 ▶
택시 잡기가 가장 힘들다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 사이.
길가에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더니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집니다.
[택시 승객]
"(카카오택시 앱으로 부르고 계신 건가요?) 네, 안 와요.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15분 정도요."
서울역 앞에서 카카오택시로 직접 택시를 불러봤습니다.
요금 5천 원 정도인 신용산역과 경복궁역을 목적지로 하자 '호출 중'이라는 메시지만 이어집니다.
그런데 1만 5천 원 정도 줘야 하는 신천역을 입력하자 1분도 안 돼 택시가 잡힙니다.
[택시기사]
"(오시는 데 얼마나 걸리죠?) 2분도 안 걸릴 거예요. 1분요. 1분."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근처 뒷골목으로 가 봤습니다.
택시 서너 대가 불을 끈 채 서 있고 기사들은 하나같이 차 안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택시, 카카오택시"
손님이 입력한 목적지를 보며 태울 승객을 고르고 있는 겁니다.
[택시기사]
"(행선지 맞는 손님 찾으시는 건가요?) 저는 분당이나 수원, 안산 그런 쪽 보고 있어요."
보통 1~2초에 하나씩 무서운 속도로 호출이 오지만 이동거리가 짧은 호출은 무시해버립니다.
택시기사들이 손님을 골라태울 수 있게 되자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 무작정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들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오히려 단거리 승객들은 택시 잡는 게 더 힘들어진 겁니다.
실제로 서울시에 접수된 승차거부 민원은 1분기보다 2분기에 200건 가까이 늘었습니다.
10%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정주환/다음카카오 이사]
"기사님들한테 무조건 가라고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요. 기사와 승객이 잘 연결되게 (고민하겠습니다)"
카카오택시는 이런 손님 골라태우기를 막기 위해 단거리 운행 기사들에게 별도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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