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아침입니다. 밤새 야근에 용접 찌끄러기에 아다리 된 쓰린 눈이 절로 감겨가는 새벽 버스 귀가길.
아...가을 탓일까요.
내 가슴을 철렁, 울렁이는 노래. '직녀에게'
용인 동백, 서울로 가는 새벽 버스 길입니다. 문득 버스안 라디오 방송에서 울려나오는 그 노래입니다.
30년의 세월이 흘러서 다시 문득 듣는 노래건만, 그날의 그 '싸아'한 처연함이 함께 묻어나는 순간입니다.
부평 어느 조그마한 공장에서 용접공으로 살던 그때나, 이렇게 밤새 헉헉대며 몇푼 벌어가는 가난한 대리기사로 사는 지금이나 마음만은 아직도 세월이 무색합니다. 그때, 용접 불똥에 쓰려서 흘러내리던 눈물이 지금은 늙어서 시려서 흘러내리고 있는 것만 아니라면...
직녀에게 김원중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말라붙은 은하수
눈물로 녹이고
가슴과 가슴에
노둣돌을 놓아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은하수 건너
오작교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딛고 다시 만날 우리들
연인아 연인아
이별은 끝나야한다
슬픔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은하수 건너
오작교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딛고 다시 만날 우리들
연인아 연인아
이별은 끝나야 한다
슬픔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
출처 :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글쓴이 : 회장(대리만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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