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올 상반기 '대리운전' 진출…"업계 이야기 계속 듣겠다"
입력: 2016.01.19 10:23 / 수정: 2016.01.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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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 드라이버'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내에 시작할 예정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 페이스북 |
'카카오 드라이버'…대리기사협회 "일단 환영"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카카오는 올해 첫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사업으로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리운전 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되는 만큼 업계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나눈 뒤 상반기 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19일 "'카카오 드라이버'의 서비스 출시일은 올해 상반기로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현재 대리기사, 업계 관계자, 사업 관계자 등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 소통을 통해 밑바탕을 그린 후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서비스 정책 등을 만들어나간다는 설명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3월 '카카오택시' 출시 후 차기 O2O 서비스를 검토해 왔다. 배달, 자동차, 세탁 등 분야에서 30여 개 직군이 후보로 올랐고, 이후 치열한 내부 논의 끝에 결정된 것이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다.
대리운전 서비스로 결정된 이유로는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불편을 느끼는 영역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카카오택시'와 인접한 시장이라는 점도 선택 요인으로 꼽힌다. 카카오는 '카카오 드라이버'를 통해 이용자와 대리기사의 선택권을 넓히고 대리운전 업계에 새로운 환경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서비스 시작 전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카카오 드라이버' 개발 발표 후 끊임없이 제기 되는 목소리가 대리운전 사업자들의 반대 표명이다. 기존 대리운전 사업자들은 카카오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서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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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드라이버'에 대해 대리기사 측은 "기존 열악한 대리운전 환경을 개선할 대안"이라며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 제공 |
'카카오 드라이버' 서비스 개발에 탄력이 되는 측면은 사업자와 달리 대리기사 측은 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처음부터 기사분들은 '카카오 드라이버'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대리기사들이 카카오의 시장 진출을 찬성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문영수 대리운전협회 대표는 "대리기사들은 고액의 수수료, 불합리한 보험료 부과 등의 문제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카카오의 시장 진입으로 인해 이런 좋지 않은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지지하는 건 아니다. 김종용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회장은 "기존 사업자들의 횡포를 막을 대안으로 카카오의 시장 진입을 환영한다"면서도 "이는 대리기사들의 처우 개선과 권익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환영하는 것이다. 만약 카카오가 기존 업체들의 잘못된 관행에 편승해 이익만 추구한다면 지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현재 대리기사 측은 '비판적 지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카오가 진정 상생을 원한다면 상생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를 내놓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현재 수수료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부 사항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일단 대리기사 측 요구에 최대한 발을 맞추기 위해 '만남'과 '대화'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상생 전략을 찾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현장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듣고 그들과 직접 호흡하기 위해 '카카오 드라이버' 전담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대한 들을 수 있는 건 듣고자 하는 게 카카오의 입장"이라며 "'카카오 드라이버' 서비스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대리운전 기존 이용자들과 종사자분들이 겪고 있던 다양한 불편사항을 모바일 혁신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rocky@tf.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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