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카카오드라이버 수수료 20% 용납 못해
VS 카카오 "조정 계획 없어"
"기존 업체들과 수수료율 동일..2~3% 인하해 고율 수수료 바꾸는 모멘텀 돼야"
카카오 "수수료율 20% 부가세 등 포함된 금액..대리운전 기사 지원책 마련 검토"
나유라 기자 승인 2016.03.08 17:07
▲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대리운전 O2O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의 수수료율을 놓고 대리운전 기사와 카카오가 마찰을 빚고 있다. 사진은 한 대리운전 기사가 카카오드라이버 기사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카카오)
[아시아타임즈=나유라 기자]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의 수수료율을 놓고 대리운전 기사와 카카오가 마찰을 빚고 있다.
대리운전 기사들은 카카오가 책정한 수수료 20%가 기존 업체들과 똑같다며 반발하고 있으나, 카카오는 이를 조정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드라이버 운행수수료를 전국 20%로 통일하고, 보험료를 부담하면서 수수료 외 어떤 비용도 청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는 수수료율 20%에 반대하고 있다. 카카오드라이버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손님과 대리운전 기사를 직접 연결하는 '앱 중계' 방식인 만큼 기존 콜센터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수수료율 추가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콜센터 운영 비용을 5%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드라이버는 카카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통해 결제가 이뤄진다. 이 경우 카카오 입장에서는 카카오페이 가입자를 늘리는 동시에 간편 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에 협회 측은 카카오가 진정 대리운전 기사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한다고 하면 카카오 사업 시너지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의 '보험료 부담' 정책 또한 '속 빈 강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대리운전 기사들은 콜을 많이 받기 위해 2~3개의 콜택시 업체에 소속돼 있다. 그러나 대리운전 업체들의 횡포로 본인이 소속된 다수의 업체에 보험료를 각각 부담하고 있다. 즉, 카카오가 내세운 '보험료 부담'은 카카오드라이버에만 국한된 얘기로, 대리운전 기사들이 기존 대리운전 업체에게 내는 보험료는 똑같이 내야하는 것이다.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은 "수수료를 단 2,3%라도 인하하는 노력을 통해 대리운전 시장에 고착화된 고율의 수수료를 바꾸는 모멘텀이 돼야 한다"며 "카카오조차 20%의 수수료를 책정하면 이젠 정말 대리운전 시장에서 잘못된 수수료에 대한 해결책이 없어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말로만 대리운전 기사와의 상생을 외칠 것이 아닌 서로간의 충실한 합의와 논의를 통해 카카오가 성공적으로 대리운전 시장에 진출하고, 기사들의 처우개선과 서비스 질적 향상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카카오는 20%의 수수료는 카드결제 수수료, 부가세, 플랫폼 운영비, 마케팅 비용 등이 다 포함된 금액으로, 절대 과도한 요금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존 업체들처럼 프로그램 비용과 보험료 등을 다 따로 받는다면 수수료율을 낮출 수 있지만, 그러한 정책을 다 없앴다는 것 자체가 기사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최선의 정책이라는 의견이다.
카카오는 대리기사들이 수수료 20%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단지 숫자가 똑같다는 이유만으로 과도한 수수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카드결제 수수료, 부가세 이 두 개만 합쳐도 약 5%가 된다"며 "기사분들이 예치금, 보험 가입 여부 등을 신경쓰지 않고 주행만 집중하면 되기 때문에 결국 편의는 더 좋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책을 100% 확정한 건 아니고, 추가적으로 검토할 여지가 남았다"며 "기사분들과의 꾸준한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ura1029@asiatime.co.kr
* 출처: 아시아타임즈 http://www.asiatim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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