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후기

[스크랩] [새벽후기]로지타도 대리기사투쟁본부 새벽서명운동4일차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2017. 4. 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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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지타도 대리기사투쟁본부 새벽서명운동

   4일차 2013.5.17

 

                                                                                                                  - 글: 영영



- 부처님 오신 날 연휴 시작하는 날, 3시부터  ~   ,   강남 교보타워 사거리   신논현역 1번 출구

- 전국대리기사협회 대리만족님, 지킴이님, 도솔님, 나이트나이트님, 마포기인님, 영영영영 참석

   지원해 주신 분 - 관조님, 골망태님.   


 

 

서명 4일차 새벽 2시 30분쯤 교보타워 도착,  현장 분위기 탐색하며, 준비 시작.

참석 예정자 현재 위치 파악 - 우선 만만한 마포기인님부터 전화,  .....현재 용인이라는...  이긍.

법인 기사라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속으로는 약간 불안,  택시타고라도 올라오겠다는 말 들으면 또 안쓰러움...


대리만족님, 3시 예정시간 이전까지 무조건 도착하신다는......  그러세요, 빨리 오세요. 지금 혼자 있어요.

길가에 걸터앉아 담배 피워 무는데, 지나가던 젊은이 하나가 약간 흔들거리며 내게 눈맞추며 묻는다. 

"아저씨, 부천~ "


그냥 내 몸에서 대리 기사 품세가 절로 나오나 보지... 내 이마에 '대리' 라고 글이라도 써있는 듯.

응?  부천?   부천 가자고?....ㅎ 부천, 좋지....내가 고 옆 인천에 살거든.... 

근데 어쩌니. 나 지금 인천에서 택시타고 셔틀타고  막 여기 왔거든. 오늘은 여기서 할 일이 있거든...... 


 


 

간단한 준비라도 뭐 해야겠는데.... 할 수 있는 게 없다. 


혼자서 옮기기엔 준비물이 너무 많고, 나눠서 옮기면 잃어버릴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혼자 나설 수 있는 배짱이 없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래, 그래서 동료, 동지가 필요한 거지. 그래서 팀이 있어야 하는 거야.


드뎌 대리만족님 오셔서 같이 준비물 옮기기 시작, 둘이서 옮기기에도 좀 버거운 양, 낑낑대며 양 손에 구겨드는데 누군가 짐을 한 쪽을 확 빼았듯이 들어주는 느낌, 엉? 하며 돌아보니 골망태님이 옆에 계시네. 낮에 통화할 때 잠깐 들리겠다고는 하셨는데, 어머, 벌써 오셨어요? 


반가운 인사말 주고 받으며 셋이서 짐 옮기고 테이블 펴는데, 누군가 시비를 건다. 

장사 방해한다는 실랑이... 에고 무서워라. 몸매며 말투며 딱 어디를 수시로 왔다 갔다 하는 분인 듯.

그런데 대리만족님은 하나도 무섭지 않은가 보다. 더 큰 목소리, 더 당당한 몸짓으로 맞붙는다.

당장 주먹질이라도 주고 받을 것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 


분명 다 들고 왔는데, 걸려고 하니 플랭카드가 없다, 대리만족님이 내게 빨리 가서 가져오라고 한다. 

잘됐다. 그 험한 자리를 일단 피할 수 있어서. 좀 비겁한 생각이지만, 그 자리에 있는 것보다는 훨 맘이 편하지 않은가


서둘러 플랭카드를 찾아 현장에 돌아와 보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평하게 벌써 서명을 받고 있다.

낮에 일인 시위를 하셔서 못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도솔님이 아픈 허리를 움켜잡고서 서명 테이블 앞에 서 계신다.


마이크 체질인 대리만족님, 확성기에 대고 구호를 외치며 서명을 독려하는데, 누구라도 그 선동질(?)을 듣고 그냥 갈 수는 없는가 보다. 일단은 자기도 모르게 서명 테이블 앞에 오게 되고, 그러면 도솔님의 인자하고 상세한 상황 설명을 듣게 된다. 


그리고는 힘찬 글씨로 서명... 


서명을 마치고 떠나면서 남겨주시는 말씀들,  수고 많다며, 다른 기사님들에도 알리겠다는 고마운 말씀들.

 

 

 

http://tvpot.daum.net/v/v7cecQBwBJOSfrRlXXJIf6X

 

 

 

바로 마포기인님, 지킴이님, 나이트나이트님이 오셔서 합류를 한다. 

시끌벌쩍. 여기 저기서 구호를 외치고, 한쪽에선 삼삼오오 열띤 토론, 서명하는 순간엔 아주 잠깐 침묵의 시간.

그 침묵 속엔 이번에 꼭 이겨야 한다는 각오와 그렇게 되리라는 기원이 담겨 있다고 느낀다.


골망태님이 사오신 음료수를 다 먹지도 않았는데, 

이번에 관조님이 음료수를 사들고 인자한 모습으로 웃으며 나타나신다. 

여기저기 방송 출연에, 집행부 일 보시느라 콜도 못타고 몸도 피곤하실 텐데 서명팀 격려하시려 일부러 오셨나 보다. 


순간, 본부장님 문자가 왔다. 오늘은 기필고 서명 현장을 방문하리라 했는데  도저히 몸이 ......

아닙니다. 본부장님. 여기 오시지 않아도 그 마음 다 압니다. 오지 마시고 편히 쉬세요. 

여기 골망태님도, 관조님도 오셔서 지원, 격려해 주시고 있어요.  


 

 

대리만족님 목소리가 쉬어 간다. 거친 숨소리도 간간이 들리고...

확성기 뺏어서 대신 뭐라도 해 주고 싶은데, 아직은 확성기 잡을 용기가 없다. 

말싸움이든, 글싸움이든 그런 건 할 수 있지만 몸으로 하는 것은 아직... 연설하는 것 아직...

그러니 출정식 때, 마이크 잡은 사람이나 언론 인터뷰에 응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용기있는 사람들인가!

마이크 잡으면 나는 어떤 말을 하고 싶을까?


맘 속에서, 머리 속에서 맴도는 이야기를 정리해 본다.


 

여러분, 마이크로 소프트, 애플 보다도 더 잘나가는 우리 삼성전자 자본금이 8,975억입니다.

2012년에 23조원의 이익을 냈습니다, 자본금의 27 배... 대단하죠. 과연 세계 최고의 기업입니다.


로지는 어떨까요? 로지 자본금은 5천만원, 이익은 80억원 정도입니다. 140 배

삼성전자가 자본금의 27 배 이익으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등극하는 현 시점에

로지는 자본금의 140 배 이익을 냅니다.


그런데, 그 이익은.... 

기사 1인당 월 1만 5천원씩, 년 18만원 ...기사가 10만명이면 년 180 억원

로지플 하나씩 깥 때 180 억원, 자본금의 360배

로지플 두개씩 깔 때 360억원,  자본금의 720배

로지플 세개씩 깔 면 540 억원, 자본금의 1080 배

기사가 20 만명이면 위의 두 배씩.......의 매출이 발생하니 일반적인 상식을 초월한 수준이 됩니다.

( 이미 개발된 프로그램.... 운용하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


세계 최고의 기업, 삼성전자 이익이 자본금의 27 배 수준인데

로지는 적어도 150배 많게는 수 천배의 이익을 냅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주당 150만원 선이죠

로지 주가는 주당 얼마가 되는 셈입니까? 

로지 주식 한 주는 적어도 1500 만원, 높게는 1억 원도 넘겠죠.

한 주당, 주식 한 주당 말입니다. 액면가 5천원 짜리가 말입니다.

왜, 로지냐고요?


단순한 플사인 로지를 상대로 왜 그러냐고요?

그 이익은 무엇입니까?

그 이익은 바로 우리들의 피와 땀입니다.


그 이익은 바로 여러분의 호주머니를 부당한 방법으로 털어내 만든 것입니다.

월 1만 오천원이 터무니없이 비싼 것입니다.

월 1천 500원 받아도 그래도 터무니없이 비싼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제품의 가격은 누가 정합니까?

공급자와 수요자가 정합니다. 이른 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죠.


공급자가 턱없는 가격을 매기면, 수요자가 말하는 것이 정당합니다. 너무 비싸다. 가격을 내려라 라고 말입니다.

결국, 수요자가 인정하는 합리적인 가격이 될 때 까지 가격은 내려가는 겁니다.

그런데, 수요자인 우리는 한 번도  이런 목소리를 내지 않았습니다. 


이제, 전국에 있는 모든 기사가 한목소리로 말해야 합니다.


가격을 내려라.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정상적인 수준으로 내려라.

이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 당연한 것을 너무도 이상하리 만큼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말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제는 말해야 합니다. 이제는 행동해야 합니다.

로지타도, 지금의 로지는 타도되어야 할 대상이 맞습니다.

우리의 피와 땀을 다 훔쳐가는 그런 행동을 너무도 자연스레 해왔으면서도

우리로 하여금 이것을 알지 못하게 하는 비열한 방법을 써왔기 때문입니다.


로지는 말합니다. 우리의 수요자는 당신들 기사가 아니고 대리업체이다....

 

 

 


 

맞습니까?  

그 말을 들으면 그럴 듯 해서, 그런가 보다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보세요, 로지프로그램은 두 개가 영역으로 되어 있습니다.

콜 접수하고  콜 올리는 업체용 프로그램과 그 콜을 기사에게 제공하는 기사용 프로그램입니다.

우리가 단말기에 설치하는 것은 업체용 프로그램이 결코 아닙니다. 설치하고 싶어도 설치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업체용 프로그램에 대한 소비자는 당연 업체이고

기사용 프로그램에 대한 소비자는 당연 우리 기사입니다.


로지는 이것을 거짓으로 말함으로써 그동안 수십만 대리기사를 수년간 속여왔던 것입니다.

업체용 프로그램 사용료는 업체에게 받아야 마땅하고,

기사용 프로그램 사용료는 기사에게 받아야 마땅합니다.


우리는 기사용 프로그램 소비자입니다. 

이것을 외면하고, 호도하고, 거짓으로 일관하면서 상식을 초초초초과해서 부당한 이익을 얻고 있는 로지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기사 여러분, 이제는 우리 목소리를 냅시다. 이제 필요하면, 모이고, 필요하면 시위하고, 

이제 필요하면 파업도 합시다.


어느 덧, 마지막 셔틀이 떠나자  거리가 한산해 진다는 느낌이 들고

빌딩들 겉모습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날이 밝아집니다

이제는 정리할 시간, 테이블을 접고 플랭카드를 내리고, 현장을 청소합니다.

여럿이서 짐을 옮기니, 시작할 때의 반의 반만 들고 갑니다.

여럿이서 같이 하니, 몸도 편하고 마음도 편합니다.


 

여러분, 함께하는 여러분이 되지 않으시겠습니까?

왜 단 몇몇의 사람들이 이 무거운 짐을 다 들어야 합니까?

그들은 아무리 무거워도 그들끼리 그 짐을 들고 끝까지 갈 각오가 되어 있지만

왜 여러분은 그 짐 중 단 한 조각도 같이 들어주지 않으려 합니까?


아니, 왜 어떤 분은....

그 무거운 짐을 지고 몸조차 가누지 못해 힘들게 걸어가는 그 발걸음을 제대로 떼지도 못하게 

그 앞을 가로 막고 서서 자기를 돌아서 가라고 외칩니까?


그 소수의 사람들 어깨에, 허리에, 손에 든 짐들은

다 우리들의 짐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같이 들고 가야할 그런 짐입니다.


바로 여러분의 짐입니다.


 

 

http://tvpot.daum.net/v/va9adFrJNJKFIKvbrrKqkIF

 

 

 

 


*출처:김종용의 브런치  https://brunch.co.kr/@drmanzok/107

 

 

 

 

출처 :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글쓴이 : 대리만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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