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대리기사 싱싱뉴스 32호: 대리운전협동조합 특집 2 - 2012.11.30
[협동조합 자료 2.] 대리운전협동조합 - 근로대중의 새로운 지평입니다.
(이 자료들은 그간 전국대리기사협회 임원 내부 자료로 작성된 것입니다. 싱싱뉴스 31호에 이어 자료2와 자료3을 연속 올립니다. 지면관계상, 혹은 시일이 많이 경과하여 부적절한 부분은 수정/삭제하고 일부 자료만 올립니다.)
1. 대리운전시장과 협동조합 2. 협동조합운동의 성공을 위한 담론 3. 올해는 협동조합의 해, 대리운전협동조합의 의미 4. 협동조합법 소개, 법 제정의 의미 5. 대리운전협동조합 결성과 발전의 구체적 방도 6. 협동조합운동 관련 자료들
* 전국대리운전협동조합 연합회, 그 출발을 위한 구체적 고려사항(토론자료)
|
Ⅱ. 대리운전협동조합운동의 성공을 위한 담론
1. 닮은 듯 다른 두 얼굴 - 개인연합과 협동조합
얼마전 한 기사모임의 워크샵 자리에서 회원 한분이 그런 질문을 합니다.
우리들도 차라리 대리회사를 차려 운영하면서 그 문제점을 연구해보면 어떻겠는가? 대리회사를 차리려면 얼마나 드는가?
이에 대해 투우사님 답변 왈, 50만원!.
그렇습니다. 사무실 보증금, 집기 등을 제외하면 실제, 대리회사 차리는데 별도로 들어가는 돈은 많지 않다 합니다. 로지사나 아이콘사의 연합사에 가입해서 기사모집하고 영업하고...이런 과정이 대리회사 개설 및 운영 유지 과정일 겁니다. 사실 관련법도 미비해서 세무서에 일반사업자로 신고하여 차린다고 합니다.
이것도 힘들면, 아는 대리회사나 콜센터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집어넣고 영업활동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의 모임을 소위 개인연합이라 합니다.
지난 연말, 술 한잔과 함께 나누는 대화 중, 어떤 분이 그런 질문 던집니다. 비록 낮에는 수행 기사로 지내지만 뭔가 꿈을 갖고 싶다는 그 분, '그것'이 바로 개인연합이 아니냐고...
개인연합과 우리가 꿈꾸는 대리운전협동조합,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요?
1) 비슷한 점
첫째, 개개 기사들이 운행과 영업을 겸한다는 것이 비슷합니다.
둘째, 고만고만한 기사들의 연합체라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셋째, 기사와 업자의 경계가 애매한 대리판의 속성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2) 차이점
첫째, 개인연합은 일정한 영업력을 가지고 있거나, 그를 지향하는 기사들이 그보다 큰 자사 혹은 콜센터에 편입된 종속구조입니다. 자사 중심의 운영원칙 속에, 자신의 영업력은 항시 자사에 의해 잠식당하거나 빼앗길 수 있는 불공정관계가 대부분입니다.
협동조합은 각개인의 영업력이 없을지라도 조합원 공동의 소액투자를 통한 상호부조와 1인1표의 민주적 공동체를 원칙으로 합니다. 개인연합과 달리 조직 운영의 권리는 조합원 대중으로부터 위임되는 것으로서, 민주적인 선출 과정을 거쳐 운영, 심의 단위를 구성합니다. 그러므로 선출을 위해 신망과 지지를 받는 분들이 중심이 되어서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둘째, 개인연합은 기존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기존의 시스템과 운영체제을 이용하여 이익을 극대화합
니다.
협동조합은 기존의 기사갈취구조를 배격합니다. 비록 과도기를 거칠지라도 기존 프로그램사 - 연합사 - 소속기사의 지배구조를 벗어나 독자적인, 혹은 협력 프로그램사의 시스템을 도입, 공정한 관리시스템을 추구합니다.
셋째, 개인연합은 벌금제도, 락제도, 보험료 횡령과 과도한 수수료의 부당한 구조 속에 편입된 채, 그 부당한 이득분배과정에서도 소외당합니다.(자기 오더에 발생한 벌금도 자신의 몫이 아닙니다. 해당 기사의 소속사 혹은 자사의 몫일 뿐입니다. 자신의 보험료 일부는 다른 기사와 마찬가지로 자사의 몫으로 넘어갑니다.)
협동조합은 터무니 없는 벌금제도, 락제도, 보험료 횡령, 과도한 수수료 문제 등, 대리판 전반의 부조리한 제도와 무도한 풍토를 배격합니다.
넷째, 협동조합은 이미 이야기했듯, 스마트어플 등, IT 발전 과정에 맞춰서 좀더 발전적이고 능률적인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나대리니, zcall이니 callmu니, 오투시스템이니 하는 업체들에 대한 이야기
는 나중 별도로 글 올리겠습니다. 그 히스토리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구체적 고민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협동조합 운동을 통해 기사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향상, 보다 나은 근무 조건과 수입, 체계적인 교육과 대사회적 활동 등을 펴나갈 수 있습니다. 시민사회의 한 구성주체로서 세상의 민주적 질서와 활동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모양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아니, 그 성격뿐만 아니라 실제 규모면에서, 사회적 영향력에 있어서도 비교가 될 수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개인연합에 주목하는 이유, 그것은 바로 기사들도 자신의 조건을 활용, 충분히 오더를 창출하고 영업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실 속에서 협동조합을 일구는 데, 개인연합의 영업력이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초기의 중대한 연합세력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하룻밤 50콜을 발생할 수 있는 개인연합의 기사들 십여명이 협동조합 운동에 동의한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2. 가능성을 현실로 -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미 말씀 드린 대리기사협동조합, 참으로 그럴 듯합니다. 온갖 좋은 내용들은 다 갖췄습니다.
하지만 세상일이 의례 그렇듯이, 가능성은 가능성일 뿐입니다. 이것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역시 사람들의 운동입니다.
1) 오더를 만들 줄 알아야 합니다.
사실 우리 기사들의 자주적 조직이 - 그것이 노동조합이건, 독자적 협회이건- 하룻밤에 1천개, 아니 5백개의 오더라도 만들어낼 수 있다면, ....
굳이 프로그램사들의 벌금 강탈이니, 부당한 락제도니....따지고 싸울 것도 없을 겁니다. 왜냐?
그냥 우리들끼리 오더를 만들고 수행하고 수입을 나누고 이런 독자적 조직을 꾸려가면 되지 않겠습니까?
하룻밤 단 5백개의 오더를 만들 수만 있어도...
상상해 봅시다. 기사들의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노동조합 혹은 대리기사협회가 굳건히 만들어졌다 해봅시다. 진성 조합원 혹은 회원들이 5천명,아니 5백명이라 가정해 봅시다. 아마 구성원들 속에서, 우리도 차라리 업자들과 싸우지 말고 우리의 영업체를 꾸려보자 하는 요구들이 자연스럽게 나올 겁니다. 그까짓 대리회사,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차릴 수 있는 것인데...
그렇습니다. 하룻밤 단 5백개의 오더만 만들 수 있어도...
일단 기사들은 확보된 것이니 됐고, 로지니, 아이콘이니, 이런 불량 프로그램이 아니라, 우리들 독자적인, 혹은 협력사의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독자적 프로그램을 제작, 운용할 비용과 인력, 시간이 없다면, 1577이 콜마너프로그램을 쓰듯이,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회사와 협약을 맺고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사람들이 자신의 친지나 주변 이웃들을 고객으로 등록시키고 그들의 주문을 확보, 수행하고 공급한다면 하룻밤 얼마나 많은 오더를 확보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들이 너무도 진지하고 당당한 자세로 대사회적 호소를 해 나갈 때... 상상해 보십시오. 사회적 약자들이 힘 모아 이 바닥의 부당한 현실을 깨쳐 나가려 한다고 세상에 호소한다면...당장은 대학가 학생들 오더 확보 운동도 가능할 겁니다. 공무원 노조, 대기업 노조의 기사협동조합 오더 확보 운동도 가능할 겁니다. 부당한 이 바닥의 판과 대조되면서 세상의 양심적 개인, 단체들의 협조를 이끄는 것은 불가능할까요?.
그리고 일단 그 정도로 규모가 된다면!! 상황은 아마도...
이 무도하고 불합리한 대리판에서 기사들의 새로운 대안이 생겼다는데 기존 썩은 판에서 기웃거릴 기사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처음이 힘들지 이미 그 정도 규모가 된다면, 그 다음은....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지원과 참여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이지요.
매일밤,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대리판, 당장 먹고 살아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로지니 아이콘이니, 비슷비슷한 프로그램들을 주렁주렁 달고 다녀야 하고, 그를 위해 썩은 옴니아니 안드로이드폰이니 두개, 심지어 3-4개를 들고 다녀야 하고, 수많은 횡포, 모독, ...이런데서 해방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신나는 달밤이 될 것입니다.
2) 새로운 세상의 건설을 위한 경영 능력
노동조합이나 협회와 달리, 협동조합은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겁니다. 저항과 권익투쟁만으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새 세상의 창조과정입니다. 거기에는 영업력뿐만 아니라 경영 능력이 절대 요구됩니다. 자금 관리와 운용, 홍보와 선전/교육, 조직과 운영, 이 모든 것을 통합해낼 수 있는 절대적 지도력, 이 모든 것을 이끌며 조합원들에게 혜택을 줘야하고 경제적 이득을 취해야 합니다. 전문적 경영능력, 체계적인 조직 관리, 안정된 자금운용, 이 모든 것은 기존의 대중운동과는 또 다른 질을 요구합니다.
3) 기사대중의 지지와 참여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러한 대리운전 협동조합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사대중으로부터 인정받는 권익운동의 성과와 인물들이 보여져야 하고 광범위한 대중적 합의를 이끌어야 가야 합니다. 진정성 있는 활동을 통해 기사대중들로부터 인정받는 운동 주체세력이 필요합니다. 그를 토대로 조직체계를 갖추고, 특히 영업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기껏 계모임 수준에서 벗어나 진정 의미 있고 성공적인 협동조합 운동이 가능할 것입니다.
자기 희생과 진정 어린 대리기사 권익운동, 이것의 성공적인 성과와 대중적 권위만이 이후 대리기사협동조합운동의 성과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믿는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의 대리기사 고통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을 것, 묵묵한 실천과 투쟁을 통해 기사들 삶의 조건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희망을 줄 것, 이를 통해 다양하고도 폭넓은 참여와 협조, 연대와 통합을 이끌어 낼 것,- 이것이야말로 성공적인 대리운전협동조합운동의 토대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4) 기득권 세력과의 경쟁에서 생존해야 합니다.
대리업체 사람들도 바보가 아닙니다. 시장규모가 몇조원이니 하는 이 대리판, 그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인데 그들이라고 이에 대한 연구와 대비를 안하겠습니까?
이미 업체들은 대리운전협회니, 사단법인이니 하는 조직의 틀을 만들어놓고 그들의 이익을 공고히 지키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오고 있다 봐야겠지요. 강기윤의원을 통한 그들만의 대리운전업법 제정시도, 일부대리업체들의 기득권 선점을 노린 활동입니다. 그들끼리 땅따먹기 싸움을 피터지게 하다가도 자신들 생존에 위해가 닥친다면 어떻게 할까요?
노동조합이나 협회는 자신들 사용자 혹은 기득권 업체의 존재를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있어야 노동조합이 있는 것이고, 협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협동조합은 다릅니다. 업체 입장에서 보면, 또 다른 경쟁세력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그 경쟁세력이 별 볼일 없는 조그만 대리업체 하나 더 생기는 것으로 끝나보일 수도 있고, 기존 대리판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나타날 수도 있는 것, 과연 경쟁에서 이겨나갈 수 있을가요?
3. 노동조합과 기사협회; 협동조합운동의 든든한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노동조합 운동을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현실 속의 대리운전노동조합의 힘은 사실 미약합니다. 특히나 각 지부의 힘이란 자신의 존속을 이어가기도 벅찬 곳 투성입니다. 저희는 대리운전노조의 한계를 뛰어넘어, 민노총이나 한국노총 등, 상급 연맹 차원의 방침과 캠페인이 절대로 필요하다 봅니다. 사실 노동조합내의 공제조합이니, 노동자자주관리니 하는 것들은 협동조합의 초기단계라 볼 수 있을 겁니다. 대리운전노조도 자체 콜센터를 운영하느니 운운하는 것, 이 대리운전시장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한국사회에서 새롭게 시작하려고 하는 협동조합운동, 근로대중의 확장된 지평으로 주목하며 끌어안을 수 있는 방침과 캠페인이 중요합니다. 대리운전협동조합운동도 바로 이런 큰 흐름 속에 편입될 때, 현실적 동력을 갖고 의미있는 대중운동으로 발전할 거라 봅니다. 지금 이 부분은 기사협회 차원에서 고민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이것은 참으로 한국사회 대중운동, 시민 사회운동의 커다란 흐름 속에서 이루어져야할 일들일 겁니다.
하지만 기사협회는 민노총이건 한국노총이건, 한국의 노동운동이 대리판의 협동조합운동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협조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믿습니다.
이후의 협동조합운동이라는 것도 지금의 운동 과정에 의해서 규정 될 것입니다. 우리 기사들이 넋놓고 있다보면 그 현실적인 운동이란 불가능할 겁니다. 아마 기껏 업자들의 아바타 노릇하는 비스므레한 조직은 생길 수 있을 겁니다. 혹은 협동조합이라는 미명과 허명을 내세워 기사들에게 '삥' 뜯듯이 대책없이 지내다 기껏 계모임 정도로 흐지부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권익운동이 잘 된다해도, 운동 주체들의 입장 차이로 인해 제대로 된 협동조합을 꾸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노동조합대로, 기사협회는 기사협회(그것도 몇개가 존재하는..) 대로 굴러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대리판과 다른 기사들의 협동 세계, 그 요구는 너무 자연스럽게 터져 나올 수 밖에 없을겁니다. 그 동력이 이후 어떤 모양과 질서로 재편될 것인지, 이후 대리기사대중운동의 과정에서 규정될 것입니다.
4. 대리운전업법의 향방이 중대합니다.
그간 대리운전업법의 제정을 위한 정치인들의 시도가 있어왔습니다. 19대국회 들어서도 이미 강기윤의원의 대리운전업법이 입법 발의 된 채, 국토해양위원회의 안건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기사협회 역시 문병호의원을 통해 보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대리업법 제정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싱싱뉴스 28-31호, 참고 바랍니다. http://cafe.daum.net/wedrivers/6s0h/33 )
기사협회의 뜻대로 대리운전업법이 제정되고 발효된다면, 그것이 협동조합운동에 미칠 영향이 또 다른 커다란 변수입니다. 하지만 법제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그 내용에 대한 결론은 향후 새롭게 거론하고자 합니다.
[협동조합 자료 3.] 대리운전협동조합 - 근로대중의 새로운 지평입니다.
(이 자료들은 그간 전국대리기사협회 임원 내부 자료로 작성된 것입니다. 싱싱뉴스 31호에 이어 자료2와 자료3을 연속 올립니다. 지면관계상, 혹은 시일이 많이 경과하여 부적절한 부분은 수정/삭제하고 일부 자료만 올립니다.)
1. 대리운전시장과 협동조합 2. 협동조합운동의 성공을 위한 담론 3. 올해는 협동조합의 해, 대리운전협동조합의 의미 4. 협동조합법 소개, 법 제정의 의미 5. 대리운전협동조합 결성과 발전의 구체적 방도 6. 협동조합운동 관련 자료들
* 전국대리운전협동조합 연합회, 그 출발을 위한 구체적 고려사항(토론자료)
|
Ⅲ. 2012, 올해는 협동조합의 해
1. 당신은 협동하고 있습니까?
스페인의 유명한 축구팀인 FC 바르셀로나, 미국의 유명한 언론사 AP통신, 웰치스 그리고 썬키스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뜻밖에도 협동조합으로 탄생한 단체 또는 회사라는 점입니다.
FC 바르셀로나는 축구를 사랑하는 약 17만명의 출자자가 주인인 협동조합으로, 유니폼에 스폰서 광고 대신 유네세프를 새겨 사회공헌사업을 하는 등, 영리를 목적으로하지 않으면서 세계 ㅚ고의 축구 클럽이 되었다 합니다. 썬키스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애리조나의 오렌지 재배농민 6천여명이 독과점의 홍포에 맞서 출범한 판매협동조합입니다. 이들은 조합원이 생산한 오렌지를 정당한 가격으로 구매하고 판매함으로써 조합원들의 이익을 보호합니다.
이와 같은 협동조합의 역사는 19세기 영국을 시작으로 탄생되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발전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에 협동조합이 자본주의 사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UN은 2012년 한해를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선포하고 세계 각국에 홍보를 장려하고 있다 합니다. 자본주의가 부추긴 지나친 경쟁과 독점이 낳은 부작용을 협동조합의 협동과 공동체적 가치로 회복해 보려는 노력입니다.
그동안 한국은 농/축/수산업 등, 특수분야에서, 300명 이상의 대규모 협동조합만 가능했던 탓에 협동조합 설립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협동조합 기본법이 제정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업종과 분야에 관계 없이 5명만 모이면 협동조합을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습니다. 세계 다른 나라들처럼 다양한 형태의 자발적 협동조합이 생길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이상 안양유목생협 자료글 전재. http://blog.naver.com/yulmok09/60164147273)
2. 대리운전협동조합, 그것이 갖는 사회적 의미 1) 대리기사 권익운동입니다. 협동조합법이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협동조합 운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이 험난한 세상에서 각 서민대중이 자신의 영역에서 가지고 있는 지위와 역할, 능력을 통해 상호 공동체를 꾸려 보다 나은 인간다운 삶을 누려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램과 통하기 때문일 겁니다 이 대리업계 또한 상호 출자와 공동협력, 지혜로운 운영을 통해 협동조합을 꾸려보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을거라 봅니다. 며칠전, 대리권익운동을 하는 사람들 모임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입니다. " 이 대리판 권익운동, 먹고 살기 바쁜 판에 더 이상 버티기란 힘들거 같다...이런저런 활동을 한다고 시간 뺏기고, 일 못하고, 집안 살림은 어려워만 가는데, 운동의 미래는 보이지 않고..." 그렇습니다. 특히나 이 대리판, 대리기사 권익운동을 위한 노동운동은 어느 타 업종의 활동보다 더 힘듭니다. 무엇보다 대리기사 노동운동의 실체와 형태 자체가 제대로 그러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상호 집단적 사업장에서 체계적 경영과 노무관리 시스템, 고정적인 근무형태가 주어져 있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투쟁, 투쟁만 외친다고 될 일도 아닙니다. (그리고 사실, 말만 자극적이지, 전혀 투쟁적이지도, 실천적이지도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존 노동운동이 힘들다는 이유때문에 협동조합운동을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노동운동 역시, 기존 질서에 대한 파괴와 저항, 그것만은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근로대중의 단결과 협동, 삶의 향상과 사회적 지위의 향상, 바로 이러한 것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대안, 우리는 협동조합운동이 가지는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이 운동이 가지는 가장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속성, 그것은 돈많은 몇몇 자산가나 한탕을 노리는 야심가가 이룰 수는 없는 특성입니다. 대리기사들이 기존의 썩은 대리판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의 노동과 적은 출자금, 참여와 상호부조를 통해 민주적인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실질적이고도 피부에 와 닿는 권익운동이 될 것입니다. 2. 대리기사들 생존의 사업단위입니다. 대리기사가 노동자나 아니냐를 가지고 논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대리판의 기사들의 상태는 다양합니다. 광역오더만 수행하는 기사, 식당등의 주차장 관리를 하며 업소대리를 겸하는 기사, 업자를 겸하는 기사, 법인기사 등등, 기사들의 단일한 대오를 이루기가 참 힘든 시장입니다. 전임기사, 알바기사,투잡기사 등등, 그 형태도 다양합니다. 이러한 대리시장에서 기사라는 공통점 하나로 대리기사들을 단일한 대오로 묶어내어 대 자본가 투쟁을 수행하려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 어렵게 살아가는 대리기사들의 불만과 투정을 이용하여 무언가 자신의 다른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하는 불순한 기도가 있을지라도 그것이 성공하기도 힘들만큼 이 바닥의 생리는 독특합니다. 바로 이런 다양한 대리기사들의 존재를 하나로 묶어 상호 협동과 부조를 통해 새롭게 건강한 생존현장을 꾸려갈 수 있는 힘, 바로 협동조합운동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이미 영국 등 서구에서 소비자운동, 생산자운동, 생활협동조합운동, 심지어 대학생 캠퍼스 생활운동의 영역에서 다양하게 도입되어 진행되고 있는 협동조합 운동, 비록 뒤늦게나마 우리나라에서도 진행될 수 있는 것입니다. 특정세력에 대한 안티와 저항, 그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현실속에서 개혁하고 현실 속에서 단결하고, 현실 속에서 새로운 대안사회를 만들어가는 운동, 새롭게 진보를 꿈꾸는 운동입니다. 지금 대리판에서 협동조합운동의 가장 절실한 대상은 바로 대리기사들입니다. 우리들이야말로 비정규직, 비고정직 근무 속에서 고통 겪고 아무런 희망도 가지지 못하는 존재들이며 약자들간의 상호부조와 협동의 혜택이 가장 절실한 존재들입니다. 또한 대리기사들이야말로, 자신이 현장을 뛰는 근로자이면서 주변 관계를 활용한 영업주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리기사들이라면 누구나 알아차리듯, 개인연합이나 지사창 사장들의 광범위한 존재, 이것이야말로 비록 원시적이지만 대리판의 협동조합운동의 가능성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대리판에서 가장 고통 겪는 자, 그들이야말로 경제적 약자로서, 사회적 소외자로서 새롭게 노동을 통해, 자신의 노력을 통해 새롭게 일어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리운전 협동조합, 그것은 바로 대리기사 권익운동의 새로운 형태입니다. 그것도 가장 의미있고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대리기사권익운동을 통해 각성된 기사대중이, 커다란 부담 없이 결집할 수 있는 기사 생계의 공간, 그것이 바로 대리운전 협동조합이기 때문입니다. 3) 광범위한 국민 참여가 가능한 국민운동입니다. 대리운전은 독특합니다. 다른 어떤 분야와 달리 자신이 운행노동의 주역이면서 주변 관계를 활용한 영업주체, 그 성과의 일부를 차지하는 운영주체가 될 수도 있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봅시다. 까짓거 기사 몇명만 모이면 웬만한 대리업체 하나 차릴 수 있는 이 풍토 속에서 굳이 기존 업체와 프로그램사의 무도한 횡포, 보험료 갈취니 벌금 갈취, 무도한 배차 제한, 이런 고통 속에서 그들과 맞서 싸우느니 차라리 대리기사들의 독자적 운행시스템을 만들어보자 하는 생각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대리기사카페에 가보면, 수 없이 억울한 기사들 하소연의 글들도 보이지만 또한 그속에서 ' 기사들이 십만원씩, 1천명만 모여 업체를 차리고 멋진 대리업체를 운영하자' 는 제안들이 튀어나옵니다. 굳이 이 썩은 기존 대리판의 물 속에서 속 썩고 싶지 않다는 기사들의 소박한 꿈들이 표출되는 것입니다. 대리운전협동조합운동은 이렇듯, 대리업계의 한 주체인 대리기사들의 경제적/시회적 부조와 협동운동이지만 굳이 기사들로만 한정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 젓째, 대리기사들이 1인당 십만원씩 상호 출자하여 혐동조합을 차린다. - 둘째, 조합원 기사들은 자신 주변의 친지, 가족 등을 잠재적인 고객으로 등록한다. - 셋째, 대리기사가 아닌 일반인들도 대리운전협동조합에 가입하여 자신과 주변인들을 잠재적인 고객으 으로 등록한다.(그 구체적 방식은 충분히 고려 가능할 겁니다.) - 넷째, 그 잠재적인 고객으로부터 대리운전 오더가 발생할 시, 등록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지불한다. 이렇게 잠재적인 고객을 등록하는 '영업행위'는 굳이 현장 기사들이 아니어도 누구나 가능할 것입니다. 실로 온 국민들이 대리운전협동조합의 조합원이고(굳이 조합원이 아니어도 괜찮을 겁니다.아마 조합원기사와는 다른 구분을 하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고객이며 영업사원으로, 그리고 그 과실을 나눠갖는 참여자로서 함께 할 수 있을 겁니다. 이 복잡한 대리판, 국가가 나서도 해내지 못할 대리판의 정화와 개혁을 대리운전협동조합이 전 국민의 참여와 협동을 통해서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실로 어마어마한 생활 속 국민운동이 될 수 있을 겁니다. 3. 인간적 결합과 호소력 있는 대중운동을 위해... 이 거친 대리판, 누구나 협동조합 운동의 깃발을 들 수 있고 누구나 그러다 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컨데, 대리만족이 어느날 협동조합 운동의 깃발을 든다고 누구 하나 눈 껌벅하지 않을 겁니다. 그것은 이 대리판에서 진정으로 기사들의 권익과 생존을 위해 앞장 서 싸워나가는 사람과 세력만이 수많은 동료기사들 앞에서 힘있고 떳떳하게 동참을 호소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또한 그럴 때에야만이 어느 다른 움직임과 달리, 기사대중을 묶어세울 수 있고, 대사회적 호소력을 가져나가며 국민적 협동조합운동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적 소외자, 경제적 약자로서의 대리기사, 그들이 이제 새롭게 이 세상의 새로운 운동 주체로 일어서고자 할 때, 그것이 갖는 사회적 명분과 역할은 세상에 감동을 주고 호소력을 가져나갈 수 있을 겁니다. 또한 그럴 때만이 협동조합운동이 진정한 의미의 권익운동이 될 것이고 대중운동이자 국민적 운동으로 발전 할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의 떳떳한 밤샘 노동을 통해 나약한 상태가 되어있는 시민을 안전하게 귀가시키고, 음주운전을 방지하며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자각과 자부심, 그리고 생활의 터전으로서 대리운전협동조합이 존재한다는 든든함, 가장 인간적인 인생역전의 스토리가 될 것이고 이 사회의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시키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