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시아타임즈]`대기업` 된 카카오, O2O 서비스 `골목상권 침해` 논란 거세질듯
'대기업' 된 카카오, O2O 서비스 '골목상권 침해' 논란 거세질듯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 헤어샵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
대리운전 기사 '20% 수수료 용납 불가' MOU 체결 보류 선언
대기업 카카오 소상공인 상권 침입 비난 피하기 어려울 듯
▲ 카카오가 대기업으로 지정되면서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미용실 등 신규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사진=나유라 기자)
[아시아타임즈=나유라 기자] 카카오가 대기업으로 지정되면서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미용실 등 신규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상반기 중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 헤어샵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서비스는 영세업자들의 지지를 받아야만 추진이 가능한 서비스다.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의 경우 대리운전 기사가, 모바일로 미용실을 예약하고 사전 결제까지 완료하는 '카카오 헤어샵'은 미용실을 운영하는 상인들의 협조가 없으면 출범하기 힘들다.
그러나 카카오가 지난 1일 기준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의 대기업으로 지정되면서 영세업체들의 반발이 극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카카오드라이버의 경우 대리운전 중계 프로그램 업체들이 '골목상권 침해'라며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카카오를 지지하던 대리운전 기사들 마저 등을 돌린 상황이다.
그간 대리운전 기사들과 카카오는 카카오드라이버 수수료율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하지만 카카오가 기존 대리운전 업체들과 동일한 20% 수수료를 고집하면서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는 카카오와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보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카카오드라이버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손님과 대리운전 기사를 연결하는 '앱 중계' 방식인 만큼 콜센터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수수료율을 인하할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리운전 업체 관계자는 "수도권 프로그램 업체들은 콜센터 상담원과 홍보비, 전화요금,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사은품,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면서 20% 수수료를 받고 운영한다"며 "카카오는 고객과 기사를 바로 연결시키기 때문에 기존 업체들이 지출하는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음에도 20% 수수료를 고집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기사들 사이에서도 카카오 수수료를 두고 말이 많다"고 전했다.
카카오헤어샵 출시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카카오는 상반기 카카오헤어샵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뷰티 산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 헤어샵을 시작으로 약 7조원으로 추정되는 뷰티 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대기업으로 지정되면서 자산 5조원에 이르는 카카오가 소상공인들로 이뤄진 미용실 상권까지 침입하려 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대기업 지정과 상관없이 기존 업체들과의 반발,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은 대기업 지정 이전부터 있었던 문제고, 카카오가 풀어야 하는 숙제"라며 "기존 소상공인들과 잘 협의해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ura1029@asiatime.co.kr
* 출처:아시아타임즈 http://www.asiatim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3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