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드라이버發 대리운전 업계 갈등 고조...왜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입력 : 2016.07.11 16:25:57
카카오가 대리운전 서비스 앱 '카카오드라이버'를 선보인 이후 대리운전 기사와 기존 대리운전 콜 업체, 카카오 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11일 전국대리기사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대리운전 콜서비스 업체들이 카카오드라이버 앱을 사용하는 대리운전 기사를 퇴출하는 것을 비롯해 이들의 순환버스 사용 금지, 기사별 등급제 시행 등의 방법을 통해 카카오드라이버를 이용하는 대리기사들이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협박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카카오 측을 향해서도 "단순 중계업자라는 무책임한 자세에서 벗어나 실질적 대책을 내 놓으라"고 주장했다.
카카오와 대리기사, 대리운전 콜 업체의 갈등은 카카오드라이버가 출시된 5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리운전기사들은 카카오드라이버가 출시되기 전까지만 해도 카카오드라이버의 출시를 환영했다. 카카오 드라이버가 대리운전 시장의 부당한 처우를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리운전기사협회는 카카오드라이버가 정식 출시되자 기존 입장과 반대로 돌아섰다. 이들은 카카오의 정책이 대리기사들의 입장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은 당시 "카카오의 수수료 정책은 오히려 세금 부담이 추가되는 등 대리기사에게 미치는 금전적 혜택이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대리기사들은 이런 논란에도 카카오드라이버를 이용했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대리기사들이 카카오에 우호적으로 돌아서자 이번에는 기존 대리운전 콜 연합업체가 대리기사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대리운전콜 연합은 카카오드라이버 회원 기사들에게 배차를 해 주지 않기 시작했다. 카카오드라이브를 이용하는 대리기사를 색출해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일부 대리운전 콜 연합들이 대리기사들에게 보낸 문자. / 전국대리기사협회 제공
보통 대리운전 기사들은 흔히 연합이라고 부르는 대리운전 콜 업체들로부터 배차를 받는다. 몇 곳의 콜 업체들이 모여 연합을 형성하는데, 연합으로부터 콜을 받으면 한 업체로부터 콜을 받을 때보다 훨씬 많은 콜을 받을 수 있다. 대리기사들은 최대한 일감을 많이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연합 콜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연합이 카카오드라이버를 이용하는 대리운전 기사를 색출하기 시작하면서 해당 대리운전기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연합은 카카오드라이버를 이용하는 기사에게 일부러 콜이 늦게 뜨도록 설정하는가 하면 아예 콜을 안주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드라이버를 이용하는 기사들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힌 일부 대리운전업체를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기 위해 준비 중이다"며 "당초 이달 초에 내려고 했지만 준비가 길어져 조금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 회장은 "카카오가 제대로 대리기사들과의 상생의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대리운전업자들의 횡포가 심해지고 있다"며 "카카오는 한가하게 법적 공방을 논할 때가 아니고 단순 중개업자라는 무책임한 자세에서 벗어나 실질적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 출처:IT조선 http://it.chosun.com/news/article.html?no=282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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