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스크랩] [프라임경제]카카오드라이버, 고객·기사·대리업계 "세 마리 토끼 다 놓쳤다"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2016. 7. 14. 19:03

 카카오드라이버, 고객·기사·대리업계 "세 마리 토끼 다 놓쳤다"

상생 외친 카카오드라이버…대리운전기사 "현장 목소리 외면"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6.07.11 19:03:12




▲카카오드라이버 운전 기사가 카카오드라이버를 직접 홍보하고 있다. ⓒ 카카오 



[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대표 임지훈) 온·오프라인연계(O2O) 사업의 최초 수익모델로서 주목받았던 '카카오드라이버'가 지난 5월31일 첫 정식 서비스 이후 고객·대리운전기사·대리운전업계 모두를 사로잡지 못한 채 잡음과 불만만 무성한 상황에 놓였다.


11일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회장 김종용, 이하 협회)는 성명을 내고 '로지연합' 등 기존 대리운전 업체가 카카오드라이버 운전기사를 퇴출하기 위해 부당하게 차별하고 있다며 "기존 대리운전 업체는 기사 핍박의 횡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리운전기사가 생계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면서도 "단순중개사업자"라는 핑계로 소극적 조치만을 취하고 있는 카카오드라이버의 태도에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왕따' 카카오드라이버…융합 가능할까


카카오드라이버가 등장하자 기존 대리운전 업체는 '카카오드라이버 가입 운전기사를 차별'하는 방법으로 업계에서 카카오드라이버를 퇴출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존 대리운전 업체는 카카오드라이버 가입 운전기사에 대해 순환버스 사용을 금지시키거나, 각 기사별 등급제를 시행하는 등 차별 대우하고 있는 것.


순환버스는 대리운전기사를 위해 야간에 돌아다니는 버스로, 수도권에 약 300대 이상 운행 중이다. 순환버스 탑승이 금지되면 대리운전기사는 대리운전 후 택시를 이용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으로 손실이 이어지는 셈이다.


기사별 등급제는 대리운전기사 관리 업체에서 기사를 1등급부터 4등급까지 분류하는 것으로, 카카오드라이버 기사는 통상 2~3등급이 주어진다.


등급이 중요한 까닭은 고객의 콜을 얼마나 빨리 받을 수 있냐를 결정짓기 때문. 즉 2~3등급보다 1등급이 고객의 콜을 더 빨리 확인할 수 있어 고객을 먼저 확보할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모든 대리운전기사가 오더(콜을 메시지로 전송) 시스템을 같은 금액을 주고 이용하고 있는데, 등급을 업체

마음대로 매겨 오더 속도에 차등을 주는 것은 금전적 피해를

발생시키는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오더'가 대리운전기사에 보낸 메시지

                                                                                   ⓒ전국대리기사협회


업계에 따르면 현재도 기존 대리운전 업체의 '카카오드라이버 기사 따돌리기'는 계속되고 있다.

기존 오더 업체인 '연합오더'는 지난 6일 대리기사들에게 "오더가 제한된 기사님들은 소속회사 사무실에 가서 협약서를 작성하면 제제를 풀어드리겠다"며 "하지만 협약서를 쓰고도 계속해서 타사콜(카카오드라이버)과 병행하면 다시는 연합오더에 들어올 수 없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비현실적 '카카오드라이버 요금 시스템'…"대리기사 생계 더 악화"


이러한 기존 업계 반대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드라이버 홍보를 가장 열심히 하며 카카오드라이버 기사 가입자 기반을 확대한 것은 대리운전기사들이었다.


높은 수수료와 관리비, 프로그램비 등을 제하면 실제 수익은 발생 요금의 60%가량에 그쳤던 기존 대리운전업계의 불합리한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협회 관계자는 "업계 반대에도 직접 카카오드라이버 홍보물을 돌린 것은 대리운전기사들이었다"며 "대리운전기사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규모가 큰 기업으로서 작은 상권에 진입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드라이버 방침에 따라 기사들은 종전처럼 비싼 보험료를 납부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카카오드라이버는 요금수수료로 기존 업계와 별반 다르지 않은 20%를 뗐다.


협회 관계자는 "카카오 측은 기존 업계에서 요금 수수료를 40%가량 떼 간다고 과장하고 있지만, 통상적으로 20%가 많은 실정"이라며 "카카오드라이버의 수수료가 결코 적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선 카카오드라이버가 새로 개발한 요금 시스템인 '앱미터기'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협회 관계자는 "기본료가 1만5000원으로 돼 있어 비싼 느낌이지만, 중장거리 요금은 오히려 기존 업체보다 저렴하다"며 "또 기존엔 경유할 경우 '경유비'가 있었는데 이도 반영돼 있지 않고, 대리운전 특성상 출발·도착지·요일·계절에 따라 업무 강도가 달라져 요금이 달라지는 것인데 이런 것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상생을 외쳤던 카카오드라이버지만, 정작 업계 목소리는 잘 듣지 않는다"며 "대리운전업계의 불합리한 수익 구조를 개선할 대안은 안될 것 같아 시간은 좀 걸릴 것이나, 협회 차원에서 대리운전업계 제3의 상생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기본료 1만5000원는 여전히 '부담'


소비자 처지에선 기존보다 다소 비싼 기본료가 부담이다.

카카오드라이버를 이용해본 한 고객은 "출시 한 달간 프로모션이 진행돼 1만원이 할인된 금액에 이용할 때는 편하고 좋았다"고 했지만 "프로모션이 끝난 지금은 가격이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기존 기본요금 1만5000원은 수도권 지역만 유지하고 지방은 1만~1만2000원선으로 기본요금을 조정키로 했다. 기존 대리업체들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여론을 수렴해 가격정책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초반 '앱미터기' 도입으로 차별화, 카카오톡이라는 친숙한 서비스와 연계시킨 점 등이 관심을 이끌었지만, 아직 '카카오드라이버'만의 강점으로서 자리 잡지 못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카카오 측은 대리운전기사들과의 업무 조건은 논의 뒤 정한 것이어서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대리운전기사들에 대한 소극적 태도라는 데 대해 "공식적으로 제보를 받는 채널을 열고, 법적인 소송이나 공정거래위원회 신고에 들어가겠다고 얘기해왔다"면서 "그럼에도 업체에서 계속 부당행위를 하고 있어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해명했다.


수수료 인하 요구에 대해서는 "수수료의 경우 전체적으로 효율적인 서비스를 하기 위해 기사님들과 논의를 통해 정한 것이고, 개인의 의견만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변했다.

앱미터기가 현실 반영이 안됐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앱미터기는 부당하게 낮은 금액으로 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기본료를 높게 했고, 지역적인 차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기본료에 차등을 뒀다"고 언급했다.  

 


 

 

* 출처:뉴스프라임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html?no=342543

 

 

 

 

 


출처 :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글쓴이 : 전국대리기사협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