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후기

[스크랩] [새벽후기]대리악행 철폐투쟁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2017. 3. 14. 00:58

 

https://brunch.co.kr/@drmanzok/39

 

 

 

■대리악행 철폐투쟁선포식


 


 

 2012. 5월 8일 새벽 한시경, 대리연대 회원들이 모입니다. 강남 교보타워 사거리(신논현역 사거리), 근처 식당에서 오늘 집회의 짐을 풀고, 홍보물을 점검하면서 투쟁 선포식 준비를 갖춰 갑니다. 오늘도 집회를 위해 많은 분들이 사용물품을 만들었고, 한 콜 더 탈 걸 마다하고 시간 맞춰 이리도 모였습니다.


다들 어려운 형편입니다. 권익운동, 그 뜻은 훌륭하나, 돈이 들고, 일 못하고, 시간 뺏기는 걸 감안하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힘차게 이끌어가는게 신기합니다. 서로를 격려하며 플랭카드를 점검하고, 홍보물을 짊어집니다. 


새벽 2시,  회원들과 함께 강남 교보타워사거리에 짐들을 들고 당도합니다. 벌써 20여회도 더 했을 이 자리 집회, 하지만 할 때마다 새롭습니다. 사거리근처에만 와도 마음이 급해지고 힘이 솟습니다.  오늘은 무슨 말들을 할까 고민하다가도, 막상 현장에 도착하면 절로 말이 터져 나옵니다. 


대리기사 벌금 갈취, 똥콜 되어 돌아온다.  콜이 없어 죽겠는데, 취소 벌금 웬 말이냐!!

배차제한 중지하고, 기사장사 충지하라.   대리기사 등쳐 먹는 업자들은 각성하라!!


                                                                                            <사진제공: channel A TV>


2시 반경, 투쟁 선포식이 진행 됩니다. 

경과보고가 이루어지고, 투쟁 선언문이 낭독됩니다. 투쟁 연설이 시작 되고, 기사들이 몰려듭니다. 오늘은 channel A TV 에서 취재와 함께 현장 촬영이 진행 됩니다. 방송카메라가 설치되어서인지, 더욱 많은 돌료기사들이 다가와 참여합니다.   

                                                         
선포식이 끝났지만, 집회 현장의 열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교보사거리의 투쟁 목소리는 더욱 울려만 가는데, 경찰들이 들이 닥칩니다. 옆에 와서 시비를 걸 태세입니다.  


"집회 중이니 경찰들은 비켜주세요!! 경찰들은 물러서고 집회 자유 보장하라 !! "


그 와중에 TV 카메라는 돌아가고, 동료기사들은 더욱 몰려 옵니다. 뒤로 물러선 경찰들, 카메라를 들이밀며 현장 채증 작업을 주욱 멈추지 않습니다. 그분들은 그분들대로 또 해야 하는 업무가 있는 것이고, 그렇게 경찰들과의 공존 속에 투쟁 집회는 열기를 더합니다.


오늘은 프로그램 3사에 대한 여론 조사도 겸했습니다. 우리 기사들을 가장 괴롭히는 대리운전업체가 어디인지, 우리가 가장 먼저 투쟁해야할 대상 업체는 어디인지, 기사들의 마음을 한장의 스티커로 표시합니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던 동료기사들, 하나씩 다가와 스티커를 집어듭니다. 잠시 마이크를 들이대어 선택 이유를 물어봅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  


"로지사야말로 프로그램을 3개로 뻥티기해서 돈 뜯어먹는 원조 원흉 아닙니까?"

"아이콘의 벌금 갈취, 정도가 지나칩니다." 등등, 여러가지 이유지만, 분통한 마음, 해결을 위한 갈망의 마음만은 마찬가지입니다.


동료기사들의 참여가 점점 늘어갑니다. 어떤 이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구호부터 외칩니다. 아직은 어색한 목소리, 음성은 떨리지만, 모든 이의 마음을 울립니다.  어떤 기사는 사진 촬영을 하지 말 것부터 부탁 합니다. 아..대리기사라는게 아직도 떳떳하지 못한 부끄러움인가 봅니다.  어떤 동료는 한번 잡은 마이크를 웬간해서 놓지 않으려 합니다. 그만큼 할 말도 많고, 쌓인 서러움이 많은가 봅니다.


                                                                                              <사진 제공: channel A TV>


빙 둘러선 기사들, 돌아가며 구호를 외쳐댑니다. 


부당한 취소벌금, 즉시 철폐하라!

보험료 착복 중단하고, 착복금을 반환하라!

배차제한 중지하고, 기사권리 쟁취하자!

프로그램 사용료 즉시 인하하라!

똥콜 남발 중단하고, 기사장사 중지하라!!


 


                                                                                      <사진 제공: channel A TV>


 밤이 깊어갑니다. 새벽 4시가 넘어갑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집회를 마감합니다. 먼발치에서 지켜만 보던 동료기사들도 박수를 치며 격려를 아끼지 않습니다. 

철수 준비를 하는 동료들, 아쉬움만 남습니다. 참으로 할 일이 많다는 다짐으로 마감합니다. 앞으로 이어질 투쟁를 다짐하며 그렇게 새 아침을 맞습니다. 

 

 

 

 

 

*김종용의 브런치 https://brunch.co.kr/@drmanzok/39

 

 

 


출처 :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글쓴이 : 전국대리기사협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