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에게 설문조사를 해보면 중국을 빛낸 자랑스런 역사의 하나로서 몽골이 지배했던 원나라가 당당히 들어간다고 한다. 몽골이라는 국가가 두눈뜨고 살아있음에도 그들이 몽골족의 원나라를 중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올리는 이유는 중국령으로 있는 내몽고(네이멍구)자치구의 존재로 인한 것이다.
이는 고구려, 발해, 부여의 주도적 지배층이 한민족이며 이들의 직통 후손인 대한민국이 뻔히 존재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들의 역사에 넣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바로 동북공정이라고 하는 것이다.
본 글은 동북공정에 대한 분석이나 비판을 본격적으로 하려함은 아니다. 타국의 국호명을 굳이 뜻을 낮추어 부르는 역사적 배경을 집어 보고 바람직하고 정확한 표기를 하기 위함이다. 왜나하면 한국인 중 상당수는 별 생각없이 ‘몽고’라는 중국식 이름으로 부르기 때문이다.
(사진 : 울란바토르 시내중심 수흐바타르광장, 독립영웅 수흐바타르장군을 기념하여 만든 동상이 있다. 1921년 7월11일 독립을 선언하였고 이날을 기념하여 매년 7월11 나담축제를 시작한다)
얼마전 휴가 때 심천(중국명 센젠)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필수 관광지라는 소인국 테마파크에 가면 전통공연이란 것을 돈을 받고 보여주는데 공연 초반부 색동옷처럼 생긴 것을 입고 아리랑 비슷한 것을 부르는 것이 나온다. 조선족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수 많은 한국관광객을 위해서이며 조선족이 중국의 일원이라서 당연히 그들의 전통공연으로 들어간다는 설명이었다.
(사진 : 한족이 추는 아리랑춤/ 중국 심천 테마파크 공연/ 이쯤되면 노략질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여기에 환호작약하며 박수치는 한국인은 머리가 어떻게 된게 틀림없다)
예전에 이러한 공연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직접 본 소감으로 그들은 참으로 ‘오만방자한 도둑놈 심보의 것들’이라는 것이다. 그 춤을 추는 무희는 한족이다. 한족이 자기들 고유풍습이라며 중국풍 쿵후 아리랑을 추는 희한한 것을 보는 대가로 한국인이 돈을 줘야 하는 것뿐 아니라 타국 외국관광객에게 여과없이 각인된다는 점에서 심히 불쾌했었다.
각설하고, 동북아시아의 역사를 중국 것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 동북공정인데 이것의 범주에 포함되어 역사해석에 대한 충돌이 일어나는 국가로는 한국뿐만 아니라 몽골도 있다.
몽골이라는 국호명이 정식 거론된 시점은 1206년 칭기스칸이 몽골전체를 통일한 직후 ‘몽골제국’이라는 국호를 사용하면서 부터이다. 손자 쿠빌라이칸이 나중에(1271년) 원나라라는 중국식 국호로 바꾸었지만 멸망하고 난뒤에도 현재까지 통용되는 국가명으로 남아있다.
중국의 경우 기록상으로 ‘몽고’(蒙古:무지몽매하고 고루한)라는 한자명칭이 송나라시대 <삼조북맹회편>에 처음 등장한다. 총 250권으로 1194년에 완성된 사료이니 몽골이라는 이름이 그 시대 중국에서도 일반적으로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몽골이란 용감하다는 뜻의 몽골족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과거(4~5세기) 유라시아 전역을 휩쓸던 흉노족을 계승한 후손으로 생각된다. 흉노는 유럽의 아리안계와 동호족이 동거한 세력이었음이 유물과 무덤발굴을 통해 조사되고 있으며 실질적 지배계층은 아리안계라는 것이 중론이다. 흉노가 사라지면서 동호족을 주요 세력으로한 여러 북방민족들(북적, 산융, 흉노, 돌궐)과의 혼혈인들이 7세기경부터 지금의 몽골지역에 거주하게 되었다. 이들을 몽골족으로 불렀고, 따라서 이 이름은 징기스칸이 몽골제국을 선포하기 전부터 자신들이 쭉 사용해온 것이다.
중국이 부르는 ‘몽고’라는 한자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들은 몽골족을 비하하듯 호칭을 만들었고, 몽골사람들은 물론 이러한 뜻을 잘알고 있으며 당연히 매우 불쾌하게 여기고 있다. 중국에서 발간하는 영문 지도를 보면 ‘몽고’와 ‘Mongolia’로 병행 표기되어 있어서 그나마 기본 예의정도는 차린다고 할 수 있겠다.
정확하게는 현재 몽골의 공식 영어 국명은 ‘Mongolia’이고 자국에서는 ‘몽골울스(Mongol Uls,몽골국)’ 라고 표기하며, 줄여서 통칭 ‘Mongol’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외국에서 그들을 불러주는 호칭으로는 ‘몽골리아’ 혹은 ‘몽골’이라고 해주는 것이 맞다.
그리고 내몽골과 외몽골이란게 있다. 내몽골은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를 지칭하는 것이며 외몽골은 지금의 몽골을 지칭한다. 이런 이름은 중국의 시각에서 나온 것이고 몽골에서는 중국쪽 자치구를 남몽골이라고도 부른다.
분단된 역사적 배경은 이렇다.
원나라의 멸망으로 초원으로 되돌아간 그들은 독립 소왕국체제로 사분오열되었고, 17세기초 세력을 키우던 여진족(만주족)이 몽골을 침략하여 1636년 지금의 내몽골지역을 그들의 영토로 편입하였다. 8년후 1644년 중국본토를 손에 넣은 만주족의 청나라는 1696년에 북쪽의 외몽골지역까지 점령함으로써 전체 몽골지역이 중국영토가 되었다.
내몽골과 외몽골의 이름은 청나라가 몽골지역을 분할하여 접수하였던 것에서 생긴 것이다. 내몽골을 먼저 점령한 이유는 지리적으로 내몽골과 외몽골이 고비사막으로 분리되어 있고 베이징과 근접한 위치에 있기에 중원정복을 위한 전략요충지로 생각한 듯 하다.
청나라는 이후 내몽골을 외몽골과 분리하여 다른 통치방식을 적용 하였는데, 큰 특징으로서 내몽골에는 한족의 이주를 장려한 반면 외몽골의 유목민들은 철저히 격리 시켰다. 즉, 몽골의 남북분단은 1636년부터 였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여러 역사적 우여곡절 끝에 20세기 외몽골이 분리독립하였고 내몽골은 중국의 자치구로 존속하게 되었다.
중국은 몽골이 자신들의 역사라고 박박 우기고 있다. 동북공정의 시각으로 현재의 몽골을 어쩌다 그저 떨어져 나간 ‘떨거지’정도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을 고구려역사에서 떨어진 ‘떨거지’ 취급하려는게 동북공정이고 보면 몽골과 한국은 동병상련의 정을 나누어야 할 지경이다.
참고로 내몽골은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인종 물타기정책으로 현재는 80%의 절대다수가 한족으로 채워져 있고 원주민인 몽골족은 17%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오랜시절을 중국역사로 살아온 그들의 의식도 상당히 중국식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남북 몽골인들간에는 언어가 동일하며 그들간에는 상당한 동족의식을 가지고 있는 인종주의 극우파가 존재하며 어떤 계기가 생기면 중국정부와 분란을 만들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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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ohchoe
내몽골자치구(중국어 표기를 우리식 한자 읽기로 읽으면 내몽고)는 몽골 전통의 세로 쓰기 문자를 사용, 징기스칸의 적자인 몽골에서는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유일하게 키릴문자를 사용하고 있으니, 아이러니네요.
네, 아이러니이죠. 몽골은 독립이후 소련의 직접적인 관리하에 들어갑니다. 전세계에서 소련다음으로 공산주의화 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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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이유도 있고 해서 소련의 키릴문자를 표음체계로 받아들여 그들의 어려운 전통문자를 버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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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내몽골은 중국정부의 소수민족 우대정책에 따라 그들문화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들의 표음문자를 굳이 표의문자인 한자로 바꿀 이유가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그들은 몽골과 중국어 이중언어체계를 어릴때 부터 배워서 모국어처럼 사용가능합니다.
그렇군요 파도님! 매우 중요한 것을 지적 해주셔서 감사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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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지적하신 issue들에 매우 민감하고 또 그래야 하는 제가 무심코 ‘몽고’ 라는 표현을 사용했네요. 저는 한국에서 그렇게 배웠고 제가 오래전에 한국을 떠날때 저의 머리에 그렇게 입력 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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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의도 하는 동북 공정이 한국인들을 매우 불편하게 하듯이 한 나라의 이름을 속국으로서의 의미로 사용 한 것이라면 절대로 그렇게 사용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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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한국도 한자문화권이다 보니 자연스레 중국이 쓰는 단어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서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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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관광오신 한국분들이 무심코 ‘몽고’라고 호칭을 하면 여기서는 거부감을 느끼게 됩니다. 중국 발음으로는 ‘멍구’라고 하는데 비슷한 발음이어서 알아 들으니 말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캉스독스님, 방문 감사드립니다.
세상에 없어져야할 나라가 중국이 아닌가할만큼 중국의 패도가 심하군요. 사기꾼 집단이 따로 없네요.ㅠㅠ
중국의 오만과 위선이 그들의 경제력을 따라서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동북공정을 만드는 게 결국은 학자들인데 국가주의에 양심을 팔아먹는 불쌍한 영혼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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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없어지기보다는(사실 없앨수도 없습니다만) 민족별로 원래의 국가로 독립될 필요가 있습니다. 최소 위구르, 티베트, 내몽골정도는 말이지요.
내몽골의 몽골족이 어느정도의 민족정신을 갖고 있어서 몽골족
의 앞날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얼마전 보시라이
사건의 주역인 충칭시 공안국장였던 왕리쥔이 몽골계 소수민족
출신였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몽골족이 집단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걸 보면
중국에서 출세를 하는 쪽에 치중하나 봅니다. 민족의식을 가진
몽골족 지도자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중국정부가 소수민족의 독
립은 절대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철저히 감시하고 있고 조금만
기미가 보이면 즉시 탄압할 것이기에 쉽지 않겠습니다.
대부분의 내몽골 몽골족은 중국인으로 동화된 듯 합니다. 그러나 몽골에서는 내몽골인에 대한 각별한 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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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011년)으로 기억하는데 내몽골 초원의 광산개발로 많은 트럭이 지나다니면서 초지를 훼손하는 것을 보다 못한 유목민이 트럭앞에서 시위하다 깔려서 숨진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운전사의 고의로 인한 것이며 그 유목민은 쓰러지고 난 뒤에도 백 미터를 넘게 밀려갔다고 합니다. 명백한 살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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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내몽골은 물론이고 몽골에도 전역에 비상한 관심을 일으켰고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피해자가 몽골족 유목민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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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준 마피아식으로 운용되는 민족주의 극우파의 조직적 시위도 일어났습니다. 그들은 내몽골의 시위조직과 연계를 시도했고 어느정도는 상호간 교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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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례로 볼 때 중국에 대한 증오감정이 내몽골의 호흥을 일으키면 굉장히 큰 문제가 될 소지는 다분히 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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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처럼 중국정부의 견고한 통치라면 쉽지 않겠습니다.
저널로그 운영자입니다. 이 포스트가 동아닷컴 메인에 소개 되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파도야 너 좆선족짱깨냐?
왠 개소리를 씨부리고 자빠졋니?
지나짱깨가 충돌하는게 몽고와 한국뿐이냐?
지금 지나 짱꼴라 새끼들이 여권에다가 베트남도 짱깨꺼 라오스도 짱께꺼 인도북부도 짱깨꺼 필리핀도 짱깨꺼 해서 온갖 쌩지랄을 떠는거 정말 모르니?
지나는 아시아의 병균이고 전세계의 바퀴일뿐이야
뭔 한국과 몽고만이 짱깨의 조작대상인양 사기를 치냐? 이 씹새끼야
그리고 내몽고가 지나 짱꼴라 천지가 되었으니 이 남한도 그럴 가능성이 태반이다. 놈현이와 쥐박이 새끼가 미친 개씹새끼들처럼 짱꼴라를 받지 못해 안달을 하니 말이다.
온갖 특혜까지 줘가며 짱깨들을 미친듯 수입한다지 ㅋㅋㅋㅋㅋ
저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만, 뭐가 그리 불만이세요? 몽고가 아니라고 제목에도 달아드렸건만 몽고몽고거리시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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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화명은 좀 적고 다니세요. 나 원..
거래처 공장중에 몽골인과 인도네시아인이 같이 근무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외국인 입장이라도 몽골인은 자부심이 대단하더군요. “우리는 세계를 호령하던 나라의 국민이다”라고 외치는듯 보였습니다.
이 몽골 노동자들이 인도네시아노동자를 아주 흠씬 두들겨서 두 외국인 근로자들의 숙소를 분리했었지요. 인도네시아 노동자들 쨉도 안되더군요.
티벳과 내몽골 위구르 조선족(???)이 힘을 길러 동시다발로 중국에 대항한다면 어쩌면 중국도 쪼개지지 않을까하는 헛된꿈도 꾸어봅니다^^
아…조선족은 안될걸로 봅니다. 중국에 완전동화된지라…
조선족은 음… 뭐 한국말하는 중국인이라는 느낌이 더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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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사람들은 체격도 근육질이 많지만 호리해 보이는 사람도 힘이 무척 세어서 힘든일을 참 잘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자존심도 참 강한 편입니다.^^
ㅎㅎㅎ
잘 봤습니다.
직장일로 몽골에 계신다니 참… 외로우시겠습니다.
외몽골과 내몽골로 나뉜이유는
옛날 칭키스칸이 그 넓은 영토를 자식들에게 나눠주면서
정복전쟁에 활약했던 동생에겐 땅을 안나눠져서 배신감을
느낀 동생과 그 후손들이 떨어져 살던 지역이 내몽골이라
들었습니다.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지난 대선전부터 (현 이명박대통령도
주창자들중의 한사람이라던데…) 몽골과의 국가 연합을
만드는 논의가 한국에선 있었는데 몽골에선 그런 말이
있는지하는겁니다. 먼 훗날이 되겠지만 통일한국과 연합은
몽골에게도 나쁜 일이 아닌것 같은데 같은 핏줄이라
자존심때문에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