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권익활동

[스크랩] 4차 대리기사 벌금갈취 철폐 서명운동, 그 후기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2016. 1. 16. 09:19

 [제 개인카페와 블로그를 정리하다 보니, 이전, 벌금 철폐 서명운동 후기들이 주욱 있습니다. 아...얼마 지나지도 않았건만, 벌써 아득한 옛날 일 같아보이는군요. 그 당시 뺨을 얼리는 추위, 맨 몸뚱아리 몇명밖에 없었던 우리들, 그러나 더 우리를 힘들게 했던 건, 많은 이들 앞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높이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망설임....  그날들 이후 우리는 참으로 많은 것을 경험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이렇게 이 자리에 모여서 새로운 도약과 대안을 준비 합니다.

 

한번 주욱, 그 기록들을 우리 카페에 올려 봅니다. 비록 작은 몸부림이었지만 엄연히 우리 대리기사세계의 소중한 역사가 될 거라 생각 하면서, 그리고 우리 더욱 아름답고 훌륭한 기사권익운동의 기록들이 앞으로도 계속 쓰여질거라 다짐하면서.... 한결 성숙한 자세로, 그러나 초심의 열정과 의기로 다시금 실천의 활동력을 살려야 할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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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대리기사 벌금갈취 철폐 서명운동을 시작합니다.

 

 밤 8시입니다. 아...오전에 후기 쓰고 잠든지 꼬박, 몇시간 지난걸까요?  눈 떠보니 벌써 밤 8시가 넘었습니다. 목은 한참 쉬어서 말도 잘 안 나옵니다.  클 났습니다. 아침에 주문해놓은 플랭카드도 찾아야겠고, 홍보물도 몇백장 더 찍어야 합니다. 까딱하면 간판집 문 닫아 오늘밤 플랭카드를 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간판가게 사람들, 대리기사 서명운동이라고 하니, 처지를 이해해주고, 플랭카드 값도 싸게 해줍니다.  어려운 시절 겪어본 사람끼리는 서로 압니다.  그 덕분에 몇푼 안되는 플랭카드 전해주려 일부러 달려와 가게 문 열고 물건을 건네줍니다.

  이번 일 하면서, 알게모르게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거 같습니다.  그러니, 일 더 잘해야겠지요...우리..

 

신논현역 1번 출구에 플랭카드를 걸었습니다. 아쉽게도 높게 걸진 못했지만 그럴 듯합니다. 에구 애초부터 이랬어야 하는데...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멋집니다.

 

 

신논현역 1번 출구에 플랭카드를 걸었습니다. 조금 낮기는 하지만 멋집니다.

내일은 좀 더 높이 달도록 해야겠습니다.

 

현실은 실천의 배움터입니다.

 

 날이 지날수록 우리들의 활동은 익숙해집니다.  홍보물을 들고 건너편으로 달려가 기사들에게 건네줍니다. 다 떨어진 생강차를 보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식당으로 달려가 한통 새로 가져옵니다. 스스로가 마이크를 잡고, 많은 사람들에게 호소해 댑니다. 떠나려는 셔틀차에 올라타 동료 기사들에게 홍보물을 쥐어줍니다.

현실의 실천 속에서 단련되는 일이란 참으로 중요합니다.  추운 밤, 찬바람 속에서도 일 못하고 옆을 지켜주는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다 동지입니다. 

과거 자신의 짧은 경험에 안주하고, 좌익적 언사와 현학적 지식을 앞세우며 뒤로 빠지는 모습들은 항시 어디서나 나타나는 운동권의 병폐입니다.  그러면서도 앞장 서 일 하려는 사람들 비난을 하고 발목을 잡곤 합니다.  그에 비해, 이렇듯, 현장의 실천 속에서 새로 싹트는 권익운동의 소중한 싹, 앞으로가 더 중요합니다.

 

우선 나부터가 많이 좋아진 거 같습니다. 이 일을 결심하기 까지의 망설임, 남들 앞에 나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일 못하게 될 피해에 대한 걱정,  돌이켜 보면 며칠 상간인데, 이렇듯 나서서 떠드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니요. 한결 더 겸허하게 실천 속에서 단련될 내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이제는 조금 소문이 난 걸까요?  건널목 건너서 오는 기사님들, 처음부터 서명 장소가 어디냐 물어보고 바로 직행하는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수도권 하루 일 나오는 기사들이 실제로는 2만명이 채 안된다고들 합니다.  우리는 과연 그 중에 몇명이나 서명을 받을 수 있을까, 가끔 그런 생각해봅니다.  진인사 대천명, 숫자에 연연하지 말되, 최선을 다하자...우리들이 가슴에 품고 있는 생각입니다.

 

 

이제는 달리 많은 설명 없어도 서명이 행해집니다. 플랭카드가 붙은걸 보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보입니다.

 

 

실천 속에 연대도 있습니다.

 

 새벽 3시경, 한대협의 회원분들이 방문하십니다.  대리판의 권익단체가 드믑니다. 그에 반해 뒤에서 비판이나 하며 나서지 못하는 분들은  많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권익 운동에 앞장서며 고생하신 분들, 알게 모르게 주변의 무책임한 비난 속에 속 끓은 분들 많으실 겁니다.  자그마한 실천이라도 앞장 서는 인력이 참으로 소중한 이유입니다. 이렇게 실천을 하고 협력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우리 대리판의 미래는 있습니다.

 

 

한대협의 회원들, 서명 현장을 찾아 직접 마이크를 들고 서명 참여를 호소합니다.

 

 어제 셔틀시장의 분쟁이 있어서 일까요?  서명받느라 분주한 속에서도 셔틀 회사간의 싸움이야기가 들립니다. 셔틀연합과 머머 하는 회사간에 영역분쟁이 있어 한참 다투는 모습도 봤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셔틀차량 수 자체가 적고 셔틀 이용 기사들도 적어 보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숫자가 많이 줄어든거 같습니다.

 

 

대리기사의 광장

 

 이제 주변에서 장사하시는 분들과도 친해졌습니다. 한잔 건네는 생강차를 받고, 붕어빵 한봉지를 건네주십니다.  얼어붙은 손을 보시곤, 보관해둔 목장갑을 건네며 권하십니다.  며칠 내내 저희때문에 시끄럽고 번잡했을 터인데, 한없이 고맙기만 합니다. 아...신논현역 1번 출구, 이 자리는 앞으로도 그냥 두고 싶지 않습니다. 어떻게건, 우리 기사들의 광장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밀려오는 기사들, 밀려오는 셔틀, 그 사이에서 장사하는 사람들, 우리 대리기사들 때문에 먹고 사는 분들 참 많습니다.  대리업자들은 별도로 해도, 심야버스 안의 승객 중 대부분은 대리기사들입니다. 썩은 옴니아2도 대리기사들 아니면 이미 세상에서 사라진지 오래일 겁니다. 귀마개 하나, 목도리 하나, 우리 기사들에게 소중하지 않은게 없습니다.  대리기사들과 공생하는 서민경제, 많은 걸 생각하게 해줍니다.

그 세계의 집중된 공간, 바로 이 신논현역, 소위 강남교보타워 부근입니다.  어떤 식으로건, 이 공간을 앞으로 우리 기사들 권익의 상징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할 일이 많습니다.

 

 

대리판의 압축된 공간, 이 신논현역앞을 어떻게건 대리기사들의 광장으로 만들 꿈을 가져봅니다.

 

 4시 넘어 오늘 활동도 정리합니다. 1주일 서명운동 후 방안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각자 가진 생각들이 넘칩니다. 조금은 더 몸으로 뛰고, 조금은 더 각자의 고민을 나누며, 우리들 발걸음은 힘 있게 내딛을 겁니다. 뛰면서 일거리로 달려가는 우리 대리기사들, 우리들도 뛰면서 활동의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 대리기사 벌금갈취 철폐 서명운동

 

 

  1. 기간: ~ 2.18일(토) 새벽 4시까지

 

  2. 장소: 강남 신논현역 1번 출구 옆

 

  3. 시간: 매일 2시_4시(시간 변동 가능합니다.)

 

       많은 참여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출처 : 대리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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