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O2O날개 달았지만 주가는 ‘추락’...반등 모멘텀 있나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카카오가 신사업 확장으로 O2O(Online to Offline)비즈니스의 날개를 달고도 주가는 ‘추락’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11만원선에서 거래되던 카카오 주가는 올해 3월 말까지 13%이상 하락해 1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4월에 접어들면서 다시 9만원대로 떨어져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초 15만원대를 달리던 고점 시기와 비교하면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1년간 40% 가까이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두고 한 때 치열한 자리싸움을 했던 셀트리온과의 격차는 최근 2배 이상 벌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신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면서 몸집 불리기에는 성공했으나 눈에 보이는 실적 개선 모멘텀이 없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상호출자제한집단으로 지정하면서 카카오가 대기업 집단에 속함에 따라 각종 규제에 묶일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져 주가 하락 모멘텀이 오히려 강화됐다.
실제 최근 이틀간 주식시장에서 카카오의 대차잔고는 1000억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카카오의 대차잔고는 1조2500억원을 기록했다. 대차거래는 기관투자자가 다른 투자자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것으로 주가 하락 예상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주가가 더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한 투자자는 다른 투자자에게 주식을 빌려 일단 매도한 후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주식을 다시 매수해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시장의 우려가 대차거래 및 공매도 물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보수적 접근을 조언한다.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각각 11만원과 13만으로 낮췄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광고 매출 하락세를 반영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7.7% 하향 조정한다”면서 “2분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 드라이버와 카카오 헤어샵은 기존 O2O 서비스와는 달리 수수료 수익 모델을 갖춰 출시되기 때문에 이들의 성공 여부에 따라 카카오 전체의 이익 추정치가 달라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존 온라인ㆍ모바일 광고 성장 둔화되고 있어, 비수기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매출액 2,253억원(QoQ -7%, YoY -4%), 영업이익 12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은 52%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이후 게임사업의 탈카카오 영향으로 역기저효과가 아직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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