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있는 풍경

[스크랩] 남아일생/남인수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2015. 10. 23. 08:35

고양 화정, 2013년 11월28일 새벽녁입니다. 동국대병원 근처에서 대리기사 운행 마치고 주욱 걸어서 덕양구청 뒤 피씨방입니다.  추운 새벽길을 주욱 걸어오면서, 문득 듣고 싶었던 노래입니다.   "... 한강물 변함없이 흘러 흘러 가는데  꽃다운 내 청춘이 시들었 구려~..."

 

 

<남아의 일생>....돌아가신 아버님의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한 노래입니다. 아버님 살아 생전 그 맑은 목소리로 불러 녹음하신 낡은 테이프, 거기에 들어있던 노래. 

일제말, 그 가사가 불순하다고(헐벗은 이 강산에...운운..)  금지곡이 되었다나 뭐라나...

 

엄혹했던 시절, 민중운동을 한답시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갇히느라 집에 한번 못 들어가던 때, 어느날 들려온 아버지의 위중, 환갑을 앞두고 쓰러지신 아버지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던 아들이었습니다. 이제 그 막둥이가 아버님의 그 나이를 먹어갑니다.

  

 

아버지, 어머님과 함께 좋은 세상에서 평안히 잘 지내시죠?

아직도 철 없이 이렇게 돌아다니는 막둥이를 지켜보시면서 얼마나 애간장이 타시겠어요.

아버지, 지혜와 용기를 주세요.......  이 철 없는 막둥이를 지켜봐주소서.....

 

 

 

 

 

 

 

 

 

 

 

 

 

 

출처 :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글쓴이 : 회장(대리만족)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