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권익활동

[스크랩] 작은 천막, 거대한 울림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2016. 1. 22. 03:21

사무실이 어디세요? 한번 찾아뵙고 싶은데...

사무실에서 함께 취재하고 촬영해도 좋을까요?

어떻게 사무실에 가야 하나요? 가서 만나보고 싶군요...

사무실에는 몇분이나 근무하고 계세요?

 

저녁입니다, 초저녁... 강남 교보타워 뒷골목...

강남교보타워 신논현역, 1번 출구 뒤쪽에서 서성댑니다. 단골 식당 주인에게 물어도 보고 가서 살펴도 보고...

 

항상 숙제입니다. 우리 대리기사권익단체들이 쥐톨만한 사무실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하는...

강남쪽에 오면 항시 지나가는 길목마다 건물 모양과 위치를 보며 지나치곤 하는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기사협회 대표번호로 적잖은 전화가 옵니다. 동료기사님들이 소문 듣고 연락 오기도 하고, 협회 문자를 보고 전화 주기도 하고, 기자, 방송사, 국회사무실, 관공서 직원들, ..심지어는 000교통관리공단 직원들까지....연락이 오고 한참 이야기 속에 충실한 믿음도 오가건만 사무실을 물어보면 거기서부터 버벅댑니다. 아이고야 무슨 협회가 사무실 하나도 없이 지내는고.................ㅠㅠ

 

대리기사 생존의 베이스캠프, 천막 사무실입니다.

 

이제 로지소프트사의 지나침 욕심이 많은 사람들을 고통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송민기, 나이 36세, 사는 곳은 어디이고 처가집은 어디이고, 그리고 또....또...,  요즘처럼 그 개인의 신상과 의도에 대해 대리판이 관심 가진 적은 없을 겁니다.  스스로가 우습게도 사무실을 숨기고, 초라한 도망자의 모습을 자처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항시 뜯어먹고 뽑아먹는 대표적인 회사의 사장님이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기회는 그 사람 개인에 대한 집중된 파악과 공격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사생활 보호라구요? 명예회손죄로 걸릴 수 있다구요? 허허....누구의 사생활과 명예가 더 중요한지 내기해도 될 겁니다. 이 사람이 대리업계와 심지어 대리기사 세계에까지 깔아놨을 장난짓을 생각하면....어쨋건....

 

 사업가의 찬스일까요? 아님 어딘가에서 맺혀 있는 인생의 절절함이 있는 걸까요? 그분의 여러 의도가 대리판을 흔들고 있는 시절입니다. 업소비 오더에, 단말기 여럿 사용자에 대한 영업비 지원, 오더취소율에 대하 관리와 제재 및 지원 등등,...행방불명된 사무실은 또 무엇일지...하여간 현실은 소설보다 더 재밌습니다.

 

하지만 이런 의도는 실패할 겁니다. 사업은 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구천을 떠도는 처량한 원혼이 될까요? 다 자신이 뿌려놓은 패악질의 업보를 받을 겁니다.

 

우리는 천상 싸움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아마 이 싸움에서 대리판의 풍토가 결정되겠지요. 비록 하루 벌어 돈 십만원도 못찍는 일개 대리기사이지만, 각오를 품고 살아갑니다. 모임도 갖고, 글도 쓰고, 사람도 만나고, 기자들도 만나고, 안풀리는 문제도 풀어보려고 무쟈게 애도 쓰건만, 그 과정에서 항시 비어있는 빈곤감, 사무실 문제입니다.

 

모임을 하다보면 사무실을 만들어보자는 당연한 바램도 터져나오건만, 대리판의 어느 기사단체도 그 해결책은 없습니다.

 

천막으로 시작합시다

 

천막을 가지고 있는 대리기사단체들이 몇몇 있습니다. 틈틈히 새벽에 설치하면서 모임도 갖고 홍보도 하곤 합니다. 그걸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곰곰히 궁리하며 교보타워 1번출구 뒤, 건물들을 둘러봅니다. 적잖은 돈을 내고 강남 이 비싼 동네의 보증금과 임대료를 물어가며 사무실을 유지할 수 없다면 천상 그 차선책을 고민해봐야 합니다.

 

 

천막본부, 그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눈길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새로운 운동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동네 뒷골목 주차장들을 흩어보고 이리저리 물어봅니다.

 

천막사무실, 천막 투쟁본부, 우리도 시작해야 합니다.

주머니 가난한 대리기사들 처지를 원망하면 뭐하겠습니까. 당장 월세도 못내서 절절매고 집안이 엉망이 동료기사 모습에서 누구를 원망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무실은 커녕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든게 현실이구요.  하지만 거꾸로 사무실문제에서 현실의 문제를 풀어보는 건 어떨까요?

 

대리기사 권익단체의 사무실, 강남 비록 한 구석이지만 사무실이 있고, 이번 로지싸움의 투쟁본부가 있는 곳, 우리 기사들의 벅찬 희망의 좌표가 될 수는 없는 걸까요?  비록 번듯한 건물의 한구석은 못되지만, 항상 가면 만날 사람들이 있는 곳, 그것이 설령 천막이면 어떻고 가건물이면 어떻겠습니까.

 

사무실 유지비가 걱정되고 자리를 지킬 인력이 걱정된다고요? 그렇습니다. 다들 자기 한몸 유지하기도 벅벅대는 시절이니까요.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문제를 더불어 생각해보자구요. 공간을 하나 가지구..

 

작은 천막 사무실, 대박을 알리는 울림이 있는 곳,

 

첫째, 사무실을 가집시다. 돈이 부족하면 강남 뒷골목 한 구석에 천막이라도 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합

     시다.

 

둘째, 길거리 볼썽 사나운 모습으로 보이지는 맙시다. 무슨 투쟁단체의 떼쓰는 모습의 초라한 그림은 아

     니어야 할 겁니다.

 

셋째, 가급적 강남 교보타워 사거리, 대리기사들의 새벽장이 열리는 부근에 24시간 사무실을 가집시다.

 

넷째, 건물 주차장의 한 공간을 싸게 임대해서 천막을 치고 천막본부사무실을 꾸립시다.

 

다섯째, 세상에 기댈 곳 하나 없는 대리기사들 교류와 소통, 단결과 투쟁의 본부가 될 것입니다.

 

여섯째, 이 공간의 지점은 차후 대리기사 절절한 서러움과 간절한 소망의 메카가 될 것입니다. 아니 그

     렇게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일곱째, 천막사무실은 궁색한 우리 기사들의 주머니 사정을 반영하는거지만 한편으로는 비장한 각오와

    의지를 드높이는 상징의 좌표입니다.

 

 

새벽집회, 천막사무실, 대리기사 만남과 교류의 공간, 대리기사 투쟁, 새 정권 출범기의 사회 부조리를 척결해야 할 대표적인 타켓, 대리판의 부조리를 해소할 소통 공간, 언론과 관공서의 관심의 지점이 될  핵심 좌표, 바로 이곳입니다. 선거의 여왕, 박근혜 현 대통령도 그 따분한 세력을 일으켜 세우는 각오의 상징, 바로 천막 당사 아니었습니까?

 

아마 며칠은 더 뒤져봐야 할 겁니다. 몇군데 보아둔 곳, 그곳들 보다 조금은 더 좋은 자리를 욕심 내어 봅니다.  대리기사 천막본부, 같이 찾아 다녀볼까요?  초저녁 서성대다 이곳에서 오더를 잡아볼까요?

주머니는 초라하지만, 마음만은 부자인 동네, 어느덧 내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은 지점입니다.

 

 

 

출처 :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글쓴이 : 대리만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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